한남들의 구질구질하게 눌러붙은 노랑 장판같은 이야기들의 총집합. 너무나도 현실적으로 써놓아서 읽는 내내 속이 터지다 못해 갈리는 줄 알았음.
하지만 더 속터지는건 이야기속의 온갖 행패들을 ‘아, 인생이란 이런 것인가!‘라는 식의 삶에 대한 고민으로 아름답게 마무리하려는 의도란 것.
너무나도 시대착오적인 작가의 낡디 낡은 의도와 (화나지만)현실 그대로의 이야기들.
‘세상물정에 어둡고 순박한 남자‘의 이야기를 위해서 딸이 성폭행 당하는 내용이 보조바퀴처럼 들어갈 필요는 없으며 노후 삶에 대해 회한을 느끼는 노인네의 감정을 ‘잘‘ 묘사하기 위해 아내를 내동댕이쳐서 옷장에 머리를 깨는 내용이 아무렇지 않게 쓰이는게 옳은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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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 - 제10회 문학동네소설상 수상작
천명관 지음 / 문학동네 / 200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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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입력과 세계관은 뛰어나지만, 두 페이지에 한 번 꼴로 펼쳐지는 (폭력적고 때때론 지나치게 가학적인) 여성의 성적 대상화에서 한국 남성 문학의 한계를 보임. 일말의 과장도 보태지 않고 이 책에서 ˝섹스˝와 ˝여체˝라는 요소들을 제외한다면 분량이 반의 반으로 줄어들었을 것. 성적인 트라우마가 있는 사람들은 읽지 않았으면 한다.
여성이 주-주인공으로 등장하나 여성이라는 주체로 등장하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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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슬픔
신경숙 지음 / 문학동네 / 200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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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같은 두 남자-“결혼 후에 널 사랑한다는 사실을 깨달았어”레파토리의 후회남 & “왜 날 사랑하지 않는거야!” 라며 구타하는 가정폭력범-사이에 껴서 별별 고생을 다 하다가 불운하게 끝마치는 한 여자의 삶.
그나마 끝까지 읽을 수 있었던 단 한가지 이유는 작가의 필력때문이지... 뒤로 갈수록 슬픔은 커녕 고구마 오천개는 먹은 기분이었다. 글 자체를 제외한 요소들이 구시대적이라 나를 포함한 지금의 젊은이들에게 무조건적인 공감을 사기는 어렵다고 느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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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쏘시개. 부성애를 가장한 한남판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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