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입력과 세계관은 뛰어나지만, 두 페이지에 한 번 꼴로 펼쳐지는 (폭력적고 때때론 지나치게 가학적인) 여성의 성적 대상화에서 한국 남성 문학의 한계를 보임. 일말의 과장도 보태지 않고 이 책에서 ˝섹스˝와 ˝여체˝라는 요소들을 제외한다면 분량이 반의 반으로 줄어들었을 것. 성적인 트라우마가 있는 사람들은 읽지 않았으면 한다. 여성이 주-주인공으로 등장하나 여성이라는 주체로 등장하지는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