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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남동 빙굴빙굴 빨래방
김지윤 지음 / 팩토리나인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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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도서[걱정 세탁소]의 어른 버전과 같은 책이네요. 세탁을 하며, 느꼈던 생각과 감정들이 이 소설에서 하나 하나 의미를 부여받아 펼쳐져요. 그래서일까? 어렵지않고 낯설지않고 재미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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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인의 침묵 북극곰 무지개 그림책 96
바루 지음, 기지개 옮김 / 북극곰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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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이상 나무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들을 수 없게 되었을때, 내 가슴이 철렁 내려 앉았다. 여러사람들 속에 속해있지 않았다면 하염없이 눈물이 흘렀을지도 모른다. 아이도 직관ㅅ적인 결말이 마음에 남았는지 두고두고 이야기나눴다. 환경과 자연에 대해 관심을 갖게 만듯 귀한 책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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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웃는 장례식 별숲 동화 마을 33
홍민정 지음, 오윤화 그림 / 별숲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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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웃는 장례식


할머니가 아직 살아 있는데, 지금 오면 할머니를 볼 수 있는데 말이다. p.73


나의 장례식은 어떤 모습일까?


그래, 이 책의 제목처럼 모두 웃는 장례식이면 좋겠다.


‘다행히 우리한테는 할머니가 원하는 것을 해 드릴 시간이 있고, 그러니까 이건 기쁜 일이야. 비록 장례식이긴 하지만…….’ p.76


“근데 넌 할머니랑 꼭 하고 싶은 게 뭐야?” p.94


나는 엄마와 꼭 하고 싶은 게 뭘까? 

나는 아이와 꼭 하고 싶은 게 뭘까? 

나는 내 인생의 짝꿍, 오빠랑 꼭 하고 싶은 게 뭘까? 

내 사랑하는 친구들과는? 그리고 또 누군가 더 있을까?

난, 내 죽음이 오기전 무엇을 하고 싶은가?

이 집이 커다란 보물 상자처럼 느껴졌다. p.102

나는 지금 무엇을 내 보물로 생각하고 있지?

내가 떠나기 전, 나는 누구에게 어떤 보물을 남겨주고 싶지?



나는 '죽음'이 찾아오기 전에 무엇을 하고 싶을까?무엇을 남기고 싶을까? 


할머니가 아직 살아 있는데, 지금 오면 할머니를 볼 수 있는데 말이다. p.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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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째 아이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7
도리스 레싱 지음, 정덕애 옮김 / 민음사 / 199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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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도리스 레싱의 「다섯째 아이」 독후감

독립된 자아정체성을 지닌 부모가 만드는 행복한 가정, 행복한 인생



이 책은 이제껏 내가 생각해 본 적 없는 행복한 인생이란 무엇이고 행복한 가정생활이란 무엇인지 연결하여 묻는다. 그리고 어떻게 해야 그렇게 살 수 있는지 연이어 묻는다. 그러나 나는 정확한 답을 할 수 없다. 그저 반문할 뿐이다. 어떤 인생이 그리고 어떤 가정이 행복한 것이며, 그 가정의 중심인 부모의 의미와 역할은 무엇인가? 왜 그동안 그 누구도 나에게 행복한 가정, 행복한 부모에 대해서는 가르쳐 주지 않았고, 질문도 던진 적 없는가? 그렇기에 나는 행복한 인생의 기본은 행복한 가정이라는 이 당연한 프레임이 사실 퇴보적이라고 할 수 없지만, 보수적이라 느껴졌고 어느새 가슴을 짓누르는 답답함으로 몰려와, 큰 숨을 여러 차례 몰아 쉬어야 했다. 

도리스 레싱의 「다섯째 아이」 줄거리는 가정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데이비드와 건강한 아이를 낳아 키우던 해리엇 부부에게 다섯째 아이가 태어나면서 그들의 가정생활이 파괴되었다는 간단한 이야기다. 그러나, 한 인물씩 세밀히 들어갈수록 혀를 쯧쯧쯧 차게 만드는 주인공들뿐이었다. 

먼저, 주인공인 데이비드와 해리엇은 요새 보기 드문, 아이들을 많이 낳고 싶은 부모가 되고 싶어 하는 커플이었다. 그래서 그들은 자신들의 능력치 이상의 커다란 집을 샀고, 자신들이 돌볼 수 없을 만큼의 아이들을 연속으로 낳는 선택을 했다. 그리고 두 어른이 선택한 책임과 의무를 당연하다는 듯이 그들의 부모들이 나눴다. 데이비드의 첫 아버지는 그들이 스스로 져야 할 몫을 대신 치러주며 관대한 수표를 내어주었고, 해리엇의 어머니는 한밤중까지 엄숙한 인내심으로 손주들을 돌봤다. 그런 그들에게 「다섯째 아이」가 찾아오고 간신히 이어진 균형이 하나, 둘씩 끊어졌다. 이제 그들의 책임과 의무를 나눠줄 수 있는 돈과 시간을 가진 자는 존재하지 않았다. 그러자, 그들은 모든 책임을 「다섯째 아이」에게 전가했다. 내 관점에서는 불완전하게 독립한 두 남녀의 문제가 이제야 겉으로 드러난 것으로 보이기에 나는 그들을 비난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책의 중반에 접어들어 다섯째 아이에게 ‘다운 증후군’이라 병명을 부과한 순간, 나는 그 명명 앞에서 더는 그들을 비난할 수 없었다. 다섯째 아이, 벤을 포기하고 다른 아이들을 선택한 아빠 데이비드를 비판할 수 없었고, 평범하지 않은 벤을 선택한 엄마 해리엇을 힐난할 수 없었다. 벤의 바로 위의 형, 활기차던 폴이 부모님의 관심과 사랑을 요구하며 이상행동을 하거나 투정을 부릴 때 안쓰러워할 뿐이었다. 나는 그들과 거리를 두는 부모와 친인척들을 이해했고, 부부를 하나, 둘씩 떠나는 아이들을 남몰래 숨어서 조심스럽게 응원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내 비난의 화살은 원치 않은 것은 보지 않은 의사에게 그리고 요점을 파악하지 못하고 공감하지 못하는 상담 의사에게로 돌렸다.

그 비난의 화살이 이내 책 속의 인물들이 아닌 지금 현실에 다가와 꽂힌다. 현재 방영 중인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드라마 속의 자폐 스펙트럼과 천재적인 두뇌를 동시에 가진 주인공과 주변 인물은 현실에는 존재하기 힘들다고 못을 박았다. 드라마는 드라마일 뿐이다! 그런데, 얼마 전 종영한 ‘우리들의 부르스’에 출현한 다운 증후군 배우 정은혜가 실제 화가라고 했을 때, 나는 내가 얼마나 짙은 색안경을 지닌 사람이었는지 깨달았다. 나만의 색안경일까? 평범하지 않은 아이를 낳은 엄마를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은 어떠한가. 그들에게 쏟은 우리의 세금을 아깝다 여겨본 적 있지 않은가. 장애아를 대하는 우리의 태도는 그들을 불쌍히 여길 뿐 제대로 존중해주고 있는가. 책의 시선을 내 세계로 돌리니 시대와 문화를 뛰어넘은 공통된 모습에서 나는 이질감을 느끼며 불편함을 호소하고 싶어진다. 

우리의 시선이 그에게도 닿은 것일까? 벤은 어느새 자신을 그냥 벤이 아닌 ‘불쌍한 벤’이라 칭한다. 엄마 해리엇은 그 이유를 모르지만, 답은 책에 있다. 엄마 해리엇은 낮은 목소리로 어린 벤을 불쌍한 벤이라 흥얼거리며 쓰다듬어 주었다. 그녀는 다른 아이들과 다른 벤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다른 애들에게 했던 대로 똑같이 행동했다. 그러나, 그것은 그를 위한 행동이 아니었다. 왜냐하면, 그 방법은 벤에게 맞지 않은 소통이었다. 그는 세상을 다른 이들과는 다르게 보았기에 엄마 해리엇은 벤을 알고 이해하여야 했다. 

아빠, 데이비드는 다섯째 아이, 벤을 버렸고 투명인간 취급하며 회피하고 무시한다. 아빠뿐만이 아니다. 벤은 그런 안타까움의 시선과 경계하는 경직된 정서 속에서 자랐다. 그 누구도 벤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그에게 진심으로 다가가지 않는다. 부모인 그들조차 벤을 온전하게 사랑하지 않는다. 사랑받지 못한 벤은 자신을 무겁게 짓누르는 긴장감과 남들과 다르게 세상을 보는 고통 속에서 본인에게는 어려운 가정의 규칙들을 스스로 학습해나간다. 이제 나는 그런 벤을 연민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자기도 고통받는지 모르는 벤을 구원하는 것은, 그를 ‘멍청이, 난쟁이, 호비트’라고 부르며 막 대하는 폭주족들이다. 벤처럼 소외된 자들이다. 벤과 같은 소수의 그들만이 남들과 다른 벤을 있는 그대로 바라본다. 겉으로 보이는 거친 언행과 달리 온전히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태도와 애정이 보인다. 벤은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주고 이해받은 경험을 통해, 거칠지만 서툰 날 겉의 방식으로 서서히 독립을 시작한다. 이제까지 평범하게 사는 것조차 힘들 것이라 착각한 나는 여전히 내가 지닌 편견을 탈피하지 못함을 느꼈다. 그리고 성장하는 벤과 달리 아무도 없는 커다란 집을 버리지 못하는 엄마 해리엇의 미성숙이 비교되며 안쓰러운 그녀를 마음으로 안아줬다.

나는 이제 그 누구도 비난하거나 동정하지 않는다. 완전한 독립을 하지 못하고 부모의 노후자금 일부를 원조받아 집을 마련하고, 또다시 그들의 시간을 희생하며 직장으로 향하는 나는, 데이비드와 해리엇과 다르지 않다. 두 세트의 부모를 지녔던 데이비드가 꿈꿨던, 낡았지만 손보지 않은 정원을 내다볼 수 있는 커다란 침실이 놓인 방은 나도 꾸던 꿈임을 깨달았을 뿐이다. 해리엇은 자신만의 진짜 가정을, 평범하고 행복한 가정을 갖고 싶었음을 이해한다. 나도 해리엇과 다름없이 어릴 적부터 평범한 가정을 꿈꿨다. 남들과 다르지 않은 보통의 가정, 관심과 이해가 가득한 가정, 사랑이 넘치는 행복한 가정을 꿈꿨다. 그렇기에 나는 이제 책 속의 인물도 현실도 타인도 그 누구도 비난하지 않는다.

나는 지금 벤처럼 성장하고 있는지, 자아정체성을 지닌 존재인지 반문할 뿐이다. 책을 덮으며 이제까지 사유한 답을 정리한다. 여전히 두리뭉실 하지만 질문을 했고, 질문에 대한 답을 향한 첫발을 뗀 것으로 위안 삼는다. 행복한 인생의 기본은 행복한 가정이 될 수 있다. 그러나, 행복한 가정은 다양한 형태를 지니고 있다. 엄마, 아빠, 그리고 건강한 아이가 한 가정에서 지내야만 행복한 가정인 것은 아니다. 조부모와 또는 한부모 가정, 그리고 몸이 불편한 아이가 있는 가정, 마음이 힘든 아이가 있는 가정 마지막으로 아이가 없는 가정 또한, 행복한 가정이다. 

단지, 자신이 부모가 되기로 선택했다면,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고 이해하여 독립된 온전한 자신이 존재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야 나와는 또 다른 존재인 아이를 보이는 그대로 바라볼 수 있고, 이해할 수 있고, 온전히 사랑할 수 있는 듯하다. 내가 가진 바람, 그 욕구의 진짜 모습 그리고 구체적인 모습을 알고 있어야 내 선택에도 책임을 질 수 있는 듯하다. 여전히 완벽한 답은 찾지 못했지만, 「다섯째 아이」는 나에게 집단 무의식으로 존재한 가치관에 대해 사유하게 만들고, 내 무의식 안에 있던 가정과 부모에 대한 욕구를 구체화하는 작업을 가진 사색의 선물을 줬다. 우리는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눈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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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10분 글쓰기 - 생각과 말로 글을 늘리는
강근영 지음 / 한빛라이프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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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10분 글쓰기 방법을 설명하자면, 이 책의 앞, 뒤표지에 모두 나와있다.

1분간 생각하고 3분간 이야기를 나누며 정리하고 10분간 글쓰기. 끝. the end.

하지만 이 책이 진짜 전달하고 싶은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싶다면, 첫 장부터 찬찬히 읽어 내려가면 좋겠다 :)


내가 생각하는 이 책의 진짜 의미를 살짝 나눠본다면,

글쓰기도 마음이 먼저라는 것이다.

글쓰기의 멍석은 다름 아닌 여유로운 시간쓰고 싶은 마음관심 있는 주제다.

나는 아이에게 책을 읽을 여유로운 시간을 제공하고 있는지

글을 쓰고 싶게 만드는 다양하고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고 있는지 생각해 보는 대목이었다.

또한, 초등시기엔 글쓰기 실력보다 자신감이 먼저 다.

'글씨체도 마찬가지입니다.

일단 못 쓴 글씨는 내버려 두고 잘 쓴 글씨에 하트와 동그라미를 그려주면서 매일 칭찬해 주세요.

조금씩 나아질 겁니다.' 하는 문장에는 화들짝 놀랐다.

아이가 쓴 글에서 내용을 보는 것이 아니라, 글씨체를 나무라는 내 모습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지금부터 아이의 삐뚤빼뚤 못 난 글씨체보다

예쁜 글씨체에 하트를 그려주고,

신선한 표현을 칭찬해 줘야겠다 다짐했다.

벌써 핵심 내용의 마무리를 짓자면,

초등 글쓰기는 점점 더 '좋아지는'게 먼저!라는 것이다.

이 시대에 필요한 정의, 사고, 판단이 서야 쓸 수 있는 주제는 중학생 이후로 미뤄도 괜찮다.

사실 아이는 지금 자신의 발달에 맞춰 훌륭한 글을 썼음에도,

어른인 내 시각에서 판단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깨닫게 되는 대목이기도 했다.

초등시기에는 자신의 생각과 마음을 말과 글로 표현하는데 익숙해지도록 도우면 충분하다.

'잘' 쓰고 '못' 쓰고 가 아닌, '익숙'이라는 단어가 너무나 적절하다 느꼈다.

또한,

부모가 할 일은 대신 생각해서 써주는 게 아니라 기다려주는 겁니다.

부모의 역할의 중요성과 효과 그리고 조언도 건넸다.

부모는 아이의 글을 도와주는 조력자이며

기다려주는 존재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달으며,

선생님이나 독서지도사가 아닌 엄마로서 아이의 글을 사랑스럽게 바라봐야겠다는 다짐한다.


이 책이 글쓰기 방법에 관한 책임에도 불구하고, 사랑스러운 이유는

2장, 아이는 누구라도 잘 쓴다는 목차의 내용 덕분이다.

숫기 없는 아이는 침착하게 잘 쓰고, 잘 놀고 나면 더 신나게 쓴다는 표현과 함께 더불어 풀어지는 내용은

글쓰기 강사로 활동 중인 강근영님의 따뜻한 시선이 담겨 있다.

덕분에 나도 내 아이를 글 빨리 쓰는 아이로, 신나서 쓰는 아이로 다르게 바라보는 관점을 가진다.

그 외, 독후감의 첫 줄을 쓰게 하는 몇 가지 방법 중 내가 아이와 함께 한

마음에 드는 문장을 골라서 그대로 따라 적기가 있어 반가웠다.

왠지 글쓰기 전문 강사가 "어머님, 잘 하셨어요."하고 칭찬해주신 것 같은 기분이었다.

그런 문장 단 하나 없지만, 역시! 난 셀프 칭찬도 잘 한다.

문장구조를 익히는 글쓰기에 나온 필사와 모방

이미 내가 하고 있는 방식이라 새롭거나 흥미롭지는 않았다.

그러나, 어느새 아이도 나를 보고 따라 필사와 모방하기 시작했고,

그 이후 아이의 표현력이 달라졌음 느꼈던 것을 떠올리며,

적극 추천하는 방법이다.

가장 기억에 남아 따라하고자 하는 방법이 하나 있는데

바로 바로 시구를 문장으로 바꿔쓰기 <압축 풀기>

작가의 글쓰기 노하우이자 작가가 가장 사랑하는 글쓰기 방법이라고 한다.

1. 마음에 드는 시를 고른다.

2. 고른 시를 소리 내어 읽는다

3. 시를 '문장'으로 옮겨 쓴다.

4. 옮겨 쓴 문장을 소리 내 읽는다.

5. 끝

시가 어렵게 느껴진다면, 동요를 이용해본다.

1. 마음에 드는 동요를 고른다.

2. 고른 동요를 소리 내 읽는다.

3. 동요를 '문장'으로 옮겨 쓴다

4. 옮겨 쓴 문장을 소리 내어 읽는다.

5. 끝

글쓰기 방법을 아이에게 적용하려 들지 말고,

'함께'한다는 생각으로 접근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책이었다.


https://blog.naver.com/julia417v/222967958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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