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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웃는 집
법륜스님 지음 / 김영사 / 2009년 9월
평점 :
절판
스님의 결혼생활에 대한 사고에는 뭔가 삶의 단순한 진리가 있다.
결혼 15년차인 내가 생각하기에 결혼하고 아이낳고 직장생활까지 병행하다 보면 알게 모르게 복잡하고 가끔은 의견 대립으로 불편하고 짜증도 나고하지만 그래도 단순화해서 살다보면 결혼이라는 생할이 그저 하루에 밥 세끼 먹듯이, 갈증이 나면 물을 마시듯이 자연스런 삶의 일부분이 되어서 때로는 무감각해지고 어쩌면 너무 무료해지기까지 한다.
그러다가 사소한 일로 간간이 싸움이라도 있어야 결혼생활이 힘들구나 하기도 한다. 이 책을 읽다보니 스님이 결혼생활의 그 오묘한 깊이를 아실까??? 하는생각이 들기도 하고 아!! 맞는 말이야하며 무릎을 치기도 한다. 하지만 현실은 쬐금 다르기도 하다. 우리는 아이들도 모범생이고 남편도 모범적인 생활을 보이고, 나 역시 살림을 조금 소홀히 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살림 잘하고 아이 잘 키우고 우리 아이들도 엄마,아빠처럼만 살면 성공적인 결혼생활이라고 엄마, 아빠처럼 살고 싶다고 해도 아이 키우는게 도(道)닦는 일이고 시댁과의 관계, 남편과의 관계가 사소한 일로 일부러라도 아웅다웅하기도 한다.
스님의 결혼에 대한 명쾌한 상담이 우리의 짜증나는 삶을 여유롭게 만들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