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재처럼 살아요 - 효재 에세이
이효재 지음 / 문학동네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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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재는  일을 너무 많이 해서 손목이 아프다. 하긴 책을 읽다보면 "아! 관절염 생기겠다"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그녀의 정성은 참 아름다운 관절염이라는 생각이 든다.  

책을 읽다보면 예전에는 그래도 살림을 잘하고 좋아하고 요리도 곧잘해서 장남으로부터 '엄마 요리가 최고예요" 하는 소리를 듣고는 했는데 살림에서 손을 놓은지가 한 참 됐다. 그리고 아들에게 요리 칭찬 들어본게 언제인지 모르겠다.  

주말에는 1주일동안 지친 몸을 쉬고 싶어 움직임을 최소화 한다. 어쩔 수 없이 해결해야 하는 빨래는 하고 식사는 대충 해결한다. 그러면서 일요일에는 식사도 일요일이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게으른 엄마이다 보니 일요일은 막내가 라면을 끓이는 날도 종종 있다.  

가끔은 정성 듬뿍들여서 요리도 하고 싶다가도 귀챦으즘이 살짝 고개를 들면 다시 이불속으로 쏙~~들어가 버린다. 그래도 나날이 흘러가는걸 보면 참 재미없기는 하다. 하지만 곧 다시 나의 모습을 돌아갈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지금은 내가 좀 지쳐있기는 하다. 아직도 살 날이 많은데 너무 삶을 안과 밖에서 모두를 죽기살기로 살기는 싫다.  그렇지만 잘 못얻어먹는 아이들과 남편에게 미안하기는 하다.  

그리고 그녀 효재가 아름답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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