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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월드가 한창 유행하던 때 나는 싸이월드에 별로 흥미를 느끼지 못했다. 유명 연예인의 홈피를 방문하기 위해 가끔 로그인하던 걸 제하면 나 스스로 싸이질을 즐기던 때가 길어야 1달인가 2달에 불과했다.
단점
1) 실명을 쓰기 때문에 가상공간이라는 생각이 별로 안 들고, 기존에 알던 친구 외에 다른 새로운 사람과의 관계유지가 힘들다.
2) 여러가지 방법 중 하나로 도토리를 구입한 후, 그걸로 사야 하는 스킨이나 BGM의 유혹을 피하기 어렵다.
3) 돈 처발라가면서 미니룸을 꾸미는 이들은 주로 아직 어린 사람들인 경우가 많다. 나와 연령대가 안 맞는다. 스킨 어때? 하면서 자랑질하고 그에 맞춰 격려, 칭찬해주는 것도 별로.
4) 작년부터 강화한 개인정보보호정책도 별로. 즉, 주제도 없이 랜덤으로든, 즐찾한 친구들 홈피든 방문하는 것에는 재미를 느끼기에 한계가 있다. 폐쇄적이다.
알라딘에 나의 서재가 있다는 걸 알고 난 후 심하게 빠졌다. 시시콜콜한 얘기도 쓰고, 가장 큰 매력은 상품(책 등등)을 링크해놓고 리뷰나 페이퍼를 쓸 수 있다는 점이다. thanks to라는 제도가 생겼기 때문에 난 더 좋다.
단점 : 알라딘 책방 귀퉁이에 있기 때문에 책 등을 과소비(?)할 수 있다.
네이버에서 몇달 전부터였던 것 같은데, 아무튼 '책읽는 네이버'라 명명한 후 개인 블로그 내에 리뷰를 쓸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놓았다. 여기도 물론 알라딘처럼 상품이 링크되어 각종 이벤트나 우수리뷰를 뽑을 때 사용되겠지.
단점 :
1) 싸이월드와 마찬가지로 여러가지 방법 중 하나로 은화(한닢당 100원)를 구입한 후, 그걸로 사야 하는 퍼스나콘이나 스킨, BGM의 유혹을 피하기 어렵다.
2) 스스로 책방을 운영하지 않으면서 알라딘 등 6개 인터넷서점과의 제휴를 통해 책쿠폰을 나눠주는 형식으로, 가격비교까지 해주는 친절하면서 거대한 포털 사이트다.
세 업체의 블로그 모두 촘촘한 거미줄처럼 모든 블로그가 연결되어 있어 대체 몇 사람의 이용객이 블로그를 만들어놓고 있는지는 전혀 감잡을 수 없다. 하지만, 어떤 사람의 블로그의 댓글에서 다른 사람의 닉네임을 클릭하는 식으로 연결되어 있는 수많은 사람들의 블로그를 계속 방문할 수 있다.
좀 전에 잠시 네이버 블로그를 이용해볼까 싶은 생각이 들었는데, 저 단점들이 내게 너무나도 크게 다가왔다. 책 사는 건 별로 안 아까운데, 퍼스나콘이나 스킨 사려면 돈이 왜 그리 아까운 건지... 적은 돈이지만, 그렇게 조금씩 쓰는 게 아깝다. 결국 내가 머물 곳은 알라딘밖에 없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