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를 세 번 이상 읽지 않은 사람과는 세상 이야기를 하지 말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삼국지에는 세상을 사는 온갖 지혜와 용기와 의리 등이 들어 있다는 뜻이다. 해당 도서는 이 땅의 보통 사람이 쓰는 순 우리말로 옮긴 첫 삼국지라고 할 수 있다. 완독을 하지 못하더라도 조조, 유비, 관우, 장비라는 이름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터이다. 다만, 한자어로 인해 이해하기 어렵고 등장인물이 많아 헷갈리는 내용으로 쉽게 포기해야만 했던 그 삼국지를 한글 세대 독자를 위해 한자말을 최대한 쓰지 않고, 독서의 흐름을 거스르지 않기 위해 괄호 안 설명을 피해서 인지 등장인물이 많더라도 전체적인 이야기의 흐름을 놓치지 않을 수 있었다. 더욱이 흥미로웠던건 원문에 나오는 시나 노래를 하나도 빼지 않고 다 옮겨서인지 옛날 사람들도 현대인글과 다르지 않는 고민을 가지고 생각하는 것도 비슷하구나 하며 동질감이 느껴졌다. * 다짐을 함께한 사람들은 모두 마음을 모으고 힘을 합쳐 오로지 신하로서의 도리만 생각할 뿐 다른 생각은 일절 하지 않겠습니다.* 오늘 우리는 맹주를 세웠고. 다들 맹주의 명을 받들어 한 뜻으로 나라를 바로 잡아야 하오 서로 강하느니 약하느니 하면서 다툼을 만들어서는 안 되오* 역적을 잡으려면 우두머리부터 잡아야 하리특별한 공은 특별한 사람을 기다리는 법 적을 무찌르는 것만이 영웅이 아니라, 적과의 타협도 할 줄 아는 진정한 영웅을 그리고 있는 삼국지는 남녀노소가 읽을 만한 가치가 있다. 생생한 영웅들의 서사와 멋진 그림과 함께하는 박상률 작가가 완역한 삼국지는 어떤 일을 시작함에 있어 단단한 믿음과 용기를 선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