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지가 달리고 싶을 때 - 2020 화이트 레이븐즈 선정도서
마리카 마이얄라 지음, 따루 살미넨 옮김 / 문학동네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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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아이와 강아지, 고양이 모두 어울려 지내는 1인으로 한편으로는 가슴아프고, 한켠으로는 뿌듯한 사랑스런 동화입니다. 의욕을 잃고 그저 챗바퀴 돌듯 일상을 살아가는 어른들에게도 의미있는 책이아닐까 해요.

그저 '달려야 하기 때문에 달리는것'과 '달리고 싶어서 달리는 것'에 대한 자유의지와 동기부여를 아이에게 명확하게 설명해 줄수 있고, 읽어주는 저에게도 스스로를 돌아볼수 있는 기회가 되어주었기에 고마운 책이기도 합니다. 또한 강아지와 양이들의 집사인지라 각각의 개성을 지닌 생명체로 '로지'라는 이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에 의해 오락의 도구로 인식되며 단순히 '2번' 경주견으로만 불리는 로지에 대해서는 안타까움이 앞섰지만,울타리 넘어 세상 밖으로 나가기를 주저하지 않았던 로지의 모습과 세상밖에서 만나는 낯선이들에게도 경계심없이 동화되어가며 서로 도와가는 동물친구들에게서 우리는 많은 것을 배울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사람과 동물들의 행복한 동행 꿈꾸며, 지금도 어딘가 가고 싶은곳으로 또는 하고 싶은대로 열심히 뛰고있을 '로지'와 앞으로 '로지'처럼 꿈을 향해 나아갈 사람친구, 동물친구들인 '로지'를 진심으로 응원하고 싶습니다.

아이가 그린듯 조금은 거칠듯 단순한 마리카 마이얄라님의 그림에서도 경주견들의 날쌘 모습, 지친 모습 그리고 슬퍼하는 로지의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져서 더 로지를 응원할수 밖에 없더군요.

입시위주의 교육과 치열한 경쟁속에서 살아온 우리 혹은 우리아이들에게 '나'다움은 무엇인지, 진정한 삶의 목적과 행복의 기준을 어떻게 잡아야 할지 깊게 생각해볼수 있는 책 [로지가 달리고 싶을때] 아이와 어른 모두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책입니다.

오랫만에 아이와 함께 생명의 소중함과 서로에 대한 존중을 배우고, 잊고있던 꿈을 떠올리며 공감할수 있는 책을 만나서 행복했습니다.

문득 떠오른 시 김춘수님의 꽃이 새삼 다르게 다가옵니다 _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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