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공감
안은영 지음 / 해냄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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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은영, 『여자공감』, 해냄, 2010.

난 남자다. 책 제목은 여자공감. 그렇지만 충분히 공감했다. 그리고 충분히 위로받았다.
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책 띠지의 문구 때문이었다. “걱정마, 누구보다 내가 먼저 너를 이해할게” 이 따스하고 정감어린 말투가 내 눈을 사로잡았고, 한순간의 망설임없이 책을 집어들게 만들었다. 흔들리는 젊음에 보내는 소박한 위로이자, 내가 그토록 필요로 했던 따스한 관심과 격려가 바로 여기에 있었던 것이다. 고맙기도 하고, 내심 서운하기도 했다. 내 옆에 있는 사람이 내가 힘들어하는 것을 알고 등 한번 두드려주고, 내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줬으면 좋겠는데, 내 사람이 아닌 이 책을 통해 위로를 얻게 되니 마음이 치유가 되기도 하지만 왠지 모를 아쉬움과 서운함이 남는 것은 사실이다. 이 책에 화자- 아마도 작가 안은영이겠지만-처럼 내 이야기에 귀 기울여주고, 내게 도움이 되는 조언들을 조곤조곤 해줄수 있는 선배가 있다면 정말 내 인생은 든든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J‘라는 인물에게 이야기해주듯이 쓴 이 편지글 형식의 작품은 마치 나에게 직접 써준 것과 같은 느낌을 주었다. 내 이름 이니셜에 J가 들어있다면 착각했을뻔 했다. 나를 알고 있는 사람인가? 이거 진짜 나한테 쓴거 아니야? 어? 나도 직장상사 때문에 고민하고 갈등하다가 이직을 생각해보고 있었는데? 안은영.. 이 사람 진짜 나를 아는 사람인가? 책을 읽다가 이런 생각을 몇 번이나 했는지 모른다. 그만큼이나 공감이 되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말이다. 물론 이 책의 예상 독자는 J라고 써있기는 하지만 다른 책들과 마찬가지로 불특정 다수일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은 희한하게도 쉽게 공감이 간다. 때로는 기쁘고, 때로는 아프고 지쳐있는 모든이에게 전하는 사랑이 담긴 편지이기에 공감이 가는게 아닐까 분석해본다. 삶에 힘들어하고 지쳐있는 모든이에게 전한다. 따스함과 애정이 듬뿍 담겨있는 [안은영’s love letter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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