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터리 과학 상식 바로잡기 1 -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과학 상식의 오류들 엉터리 과학상식 바로잡기 1
칼 크루스젤니키 지음, 안정희 옮김 / 민음인 / 2009년 11월
평점 :
품절



칼 크루스젤니키, 안정희 옮김, [엉터리 과학상식 바로잡기], 민음인, 2009.

 

 

재미있고 신선한 책이다. 이 책의 부제는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과학상식의 오류들’이다. 막연히 믿고 있던 상식들에 대한 진실과 오해를 알려주는 대단히 실용적이고 유익한 책이다. 사람들 앞에 서는 일이 많고, 나의 말 한마디가 영향을 미칠 파장이 제법 큰 직업에 있다 보니 내가 자칫 잘못된 정보나 엉터리 상식을 전할까봐 매번 근심하고는 한다. 때마침 이렇게 유익하고 정확한 정보를 전해주는 책을 접할 수 있어서 참 좋았다.

마치 호기심을 풀어주는 TV 프로그램을 보듯이 ‘질문’ 이 나오고 이를 ‘해명’, ‘답변’ 진실을 알려주는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호기심이나 궁금해하는 장르, 그리고 정확한 출처도 따지지 않고 남들이 하는 말 - 카더라 통신 - 에 솔깃한 것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누구에게나 같은 성향인가보다. 스웨덴 태생의 저명한 오스트레일리아 과학자인 저자 칼 크루스젤니키는 독자인 내가 가려워하는 부분을 귀신같이 알아내서 속 시원히 긁어준다. 아인슈타인은 낙제생이었다고 하는 이유와 이것이 오해임을 밝히고 해명해주던가, 우유가 점액을 만든다는 물체의 유사한 속성에서 나오는 허무맹랑한 오해도 풀어주고, 변비약을 먹으면 순산한다는 식의 분만에 대한 속설들을 다루어 호기심을 끌어올리기도 했고, 관절을 자꾸 꺾으면 손가락 마디가 굵어진다는 속설을 다양한 사례와 통계적 보충 자료 등을 제시함으로써 우리가 갖고 있던 막연하고 제법 엉터리인 잘못된 과학 상식의 오류들을 바로잡아주었다.

신선했던 한 사례를 소개하고자 한다.

더러움의 대명사인 화장실 변기 시트에 2마리일 때 책상은 800마리, 컴퓨터 키보드는 129마리, 컴퓨터 마우스는 65마리라는 셈이다. 또한 변기에 물을 내릴 때 뚜껑을 올린 채로 물을 내리면 세균이 섞인 오염된 수증기 기둥이 변기 위로 뿜어져 올라와서 몇 시간에 걸쳐 욕실 안을 떠다니게 되고 일부는 칫솔 위에 내려앉기도 한다는 사실이 매우 놀라웠다. 유용한 정보를 얻어서 지식도 풍부해지고, 엉터리 과학상식이 사라지고 변기 뚜껑도 덮게 됨으로써 앞으로 육체적 건강까지 얻게 될 일석이조의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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