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 혼, 이상원 역, [자신감, 내 인생을 바꿀 두 번째 기회], 갈매나무, 2009.

자신감, 내 인생을 바꿀 두 번째 기회 - 자신감 넘치는 새로운 삶을 시작하기 위한 30일간의 실천 방안
샘 혼 지음, 이상원 옮김 / 갈매나무 / 2009년 11월

샘 혼, 이상원 역, [자신감, 내 인생을 바꿀 두 번째 기회], 갈매나무, 2009.


‘흥분하라. 기회가 왔다!’ 몇 해전에 유행했던 광고 문구이다. 붉은 색으로 벽에 적혀 있는 이 문구를 보며 많은 자극을 받았던 기억이 있다. 시간이 흐르고 나서 다시금 나에게 물어본다. 기회가 왔을 때 나는 그 기회를 적극 활용할 수 있을까? 나는 기회가 왔을 때 준비되어 있는 상태일까? 지금의 나로서는 상당 부분 준비가 되어 있고, 기회가 적절하게 왔더라도 쉽게 행동으로 옮기지는 못했을 것이라는 결론을 얻었다. 씁쓸한 일이다. 그만큼 안정적인 직장, 편안한 가정을 갖고 있는 지금의 상태를 걸고 모험을 할 만한 용기가 나지 않기 때문이다. 자리를 옮기고, 새로운 일에 도전함으로써 더 큰 성공에 대한 기회를 얻을 수 있겠지만 그만큼 지금의 것을 잃을 수 있는 위험이 크기 때문인데, 나는 성공에 대해 막연한 기대와 바람만 있을 뿐 구체적인 계획이나 자신감이 결여된 상태이기 때문에 기회가 와도 내 인생을 바꿀 만한 실천을 할 수 없다는 한계가 있다. 이 책은 자신감 넘치는 새로운 삶을 시작하기 위한 30일간의 실천 방안이라는 부제가 붙어있다. 나처럼 의욕만 있고 구체적인 방법은 몰라 그냥 해프닝으로 끝내려는 나약한 독자들에게는 더할나위없이 친절한 매뉴얼이 되리라고 생각한다.
책의 구성은 상당히 깔끔하다. 하루 아침에 후딱 다 읽어 버리는 책이 아니라 시간을 두고 체계적으로 읽도록 구성되어 있다. 사회 각계 각층의 명사의 격언(기억에 남는 것은 : “인내와 고집은 하겠다는 강한 의지에서 나오느냐, 안 하겠다는 강한 의지에서 나오느냐의 차이이다.”) 이나 각국의 속담 등을 타이틀로 두고 그와 관련된 글들을 실어 놓음으로써 독자로 하여금 쉽게 공감을 이끌어낸 구성을 취하고 있다. 그리고 챕터마다 ‘Action Plan'이라는 부분이 있어서 삶에 새로움을 보태기 위한 행동 계획 등이 구체적으로 지시되어 있다. 예를 들어 방해가 되는 말과 행동은 ’위기상황이 닥칠 때까지 변화를 미룬다-벌써 삼십 년 째 이렇게 해왔어. 이제 와 바꿀 이유가 있어?‘ 그리고 도움이 되는 말과 행동은 ’위기 상황을 가정한다-앞으로 몇 달밖에 살 수 없다면 똑같은 곳에서 휴가를 보내고 싶을까?‘ 등을 표로 구분해서 독자로 하여금 구체적으로 이해하도록 구성해두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나 스스로 만든 오늘의 과제‘를 넣고 날짜, 서명 까지 적게 함으로써 독자의 실천 의지를 북돋아주는 세심한 배려까지 해놓은 상당히 실용적인 자기계발의 매뉴얼로 기능하리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