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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 만들기 - 전2권
현고운 지음 / 눈과마음(스쿨타운) / 2009년 9월
평점 :
품절
현고운, [인연만들기-인연찾기], 눈과마음, 2009.
엄청나게 재미있다. 재미있다는 말 밖에 나오지 않는다. 주말에 쉬는 시간동안 잠깐 읽어보려고 몇장 뒤적였을 뿐인데 어느새 마지막 장을 넘기며 아쉬워하고 있었다. 나에게 이런 집중력이 있었다니... 정말 엄청나게 흡입력있는 작품이자 매력적인 작품이다. 이 작품을 바탕으로 현재 주말드라마가 방영되고 있다고 한다. 충분히 그럴만하다고 생각한다. 만약 그러지 않았다면 나라도 방송작가가 되어 이 작품을 널리 전하려했을 정도로 아주 재미있는 작품이기 때문이다.
무늬만 바람둥이 남자와 어설픈 날라리 여자가 엮어가는 좌충우돌의 사랑 이야기. 정말 말 그대로이다. 재벌가의 철없는 대한민국 남자. 보수적인 집안에서 태어난 캐나다에 살고 있는 여자. 어렸을 때부터 부모님이 정해놓은 정혼자가 있었다는 청천벽력과도 같은 말에 어쩔 수 없이 한국으로 들어오는 여자주인공 상은은 날라리가 되고 싶어도 태생적으로 날라리가 될 수가 없다. 정혼자가 있다고 잔말말고 한국으로 들어가라는 아버지의 일방적인 명령에 하고 있던 공부-변호사 시험 준비-도 군소리없이 접고 들어오는데 이렇게 착한 여자가 아무리 야한 옷을 입고 날라리처럼 하고 다녀도 그 본래의 모습을 알고 있는 여준-남자주인공-의 가족들이 속을 리가 만무하다. 그런데 이 작품이 재밌는 이유는 여준이만 그런 사실을 모른다는 것이다. 여자 편력도 심하고 사랑따위는 믿지 않는다는 어설픈 바람둥이 여준이! 자신에게 다가오는 상은과 결혼하기 싫지만 그랬다가는 회사도 못물려 받을 것같고 자신이 싫어하는 매형한테 회사도 빼앗길까봐 거짓으로 상은과 연애도 하고 약혼도 하는 좌충우돌의 연애가 시작된다. 그런데 그런 여준에게 변화가 생기는데 그 자신은 모른다. 바로 사랑이 찾아오는데서 이 작품의 재미가 시작되는 것이다. 사랑하면 그 사람만 보이고 다른 것은 안보이고 남들 눈에는 빤히 보이는 일들도 눈에 콩깍지가 씌이면 못알아보는게 진짜 사랑아닌가? 사랑따위는 믿지 않는다는 여준이 서서히 사랑에 빠져가는 모습이 안타까우면서도 귀엽게 보이면서 이 작품에 한없이 빠져들게 된다. 정말 재밌는 작품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