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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바꾸는 세 가지 진실
노구치 요시노리 지음, 김지룡 옮김 / 청림출판 / 2009년 8월
평점 :
품절
노구치 요시노리, 김지룡 역, [인생을 바꾸는 세가지 진실], 청림출판, 2009.
읽기 쉽다. 흥미롭다. 깨달음의 즐거움을 준다. 이 3요소를 다 갖춘 ‘좋은 책’이다. 역자가 이 책이 ‘좋은 책’임을 여러번 강조했는데, 이 책을 재밌게 읽은 한 명의 독자로서 전적으로 공감한다. 사실 책을 읽을 때 책에 줄을 긋어나 글을 잘 끄적이는 편은 아니다. 혹자는 책들을 대대손손 물려줄 것이 아니라면 낙서도 하고 자기 생각을 쓰면서 능동적으로 독서에 참여하라고 종용하지만, 꼭 낙서나 글을 쓰지 않는다고 해서 수동적인 독서에 그치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 그런 나의 독서 습관을 고려해 봤을 때 이 책을 읽을 때의 나의 행동은 대단히 파격적이고 예외적이었다고 볼 수 있다. 몇장이 멀다하고 줄을 긋고, 이건 정말 전적으로 공감한다며 동그라미도 치고 그 옆에 나의 생각을 여러번, 아주 여러군데에 적기도 했다. 그만큼이나 충분히 공감했던 책이라서 감히 좋은 책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
이 책을 구분하자면 자기계발서에 속할 것이다. 대부분의 자기계발서는 이렇게 해라, 저렇게하면 뭐가 된다 식으로 마치 선생님이 학생에게 알려주듯이 일방향적인 방식으로 씌어있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그런 형식적인 면에서 이 책은 기존의 자기계발서들과는 차별성을 갖는다. 소설의 방식. 즉 등장인물과 사건, 그리고 이들을 둘러싸고 있는 배경이 명확하게 드러난다는 점에서 마치 소설을 읽듯이 쉽게 읽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 책의 주인공은 30대 후반의 남자. 가정이 있고 자신의 회사가 있고 이루고자 하는 목표와 그에 대한 누구보다도 확실한 목표의식이 있다. 그리고 그와 소통이 안돼서 불행해하는 가족과 이 회사에서는 숨이 막힌다며 독자적인 회사를 설립하겠다고 나가버리는 회사 구성원들, 한층 더 성장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이루어야만 하는 목표액. 그러나 회사원들의 집단 이탈로 이루어질 수 없는 목표. 이런 상황이 주인공이 처해있는 상황이다.
이 책의 부제는 ‘행복하고 풍요로운 일과 인생을 여는 비밀’이다. 다소 막연하게 느껴질 수 있는데 이 책은 타겟이 정해져있다. ‘30대 직장인’들이 그것이다. 성공을 위해 앞만 보고 달려왔던 이들에게 이 책은 많은 깨달음을 주는 책이다. 부자이면서 혼자 쓸쓸하게 사람과 다소 물질적으로는 풍요롭지 않더라도 가족들과 진실된 소통을 사는 사람. 이 둘 중에 누가 더 행복하다고 생각하는가? 우리의 대답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이미 무엇이 행복인지 답을 알고 있다. 이제 우리가 할 일은 그 행복을 실현하기 위해 우리가 아는 것을 실천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