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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찬 어린이를 위한 소원 - 내가 원하는 대로 '그 일'이 이루어지게 하는 비밀
현희 지음, 김성신 그림 / 파랑새 / 2009년 3월
평점 :
절판
현희, 『크리스찬 어린이를 위한 소원』, 파랑새, 2009.
참 잘 만든 책이다. 읽기 쉬우면서도 좋은 메시지를 담고 있어서 더욱 좋은 책이라고 평가한다. 종교 서적임에도 불구하고 비종교인, 타종교인에게 거부감 없이 다가오는 책이므로 자가기 ‘크리스찬 어린이’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해서 이 책 선택에 망설일 필요가 없다. 게다가 나는 서른이 넘은 나이에 읽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도전과 자극을 받았으므로 자녀를 둔 부모나 일반 성인에게도 제법 호소력 있는 책으로 자리 잡으리라 생각한다.
내용 또한 종교적인 내용에 국한되지 않는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갖고 있는 소원- 주목받고 싶고, 부자가 되고 싶고, 아름다워지고 싶고, 인정 받고 싶고, 최고가 되고 싶다는 소원. 이렇게 다섯 가지 소원에 대한 내용을 다루었다. 다만 이를 다소 기독교적인 내용으로 풀어나갔을 뿐이며, 그 속에는 종교인들도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삶의 지혜, 자세 등에 대한 언급도 나와 있다.
또한 인터넷 카페, 쪽지 활용이라는 글을 풀어나가는 형식도 대단히 실험적면서도 참신했다. 그리고 조지 뮬러, 찰스 디킨스, 테레사 수녀, 유일한 박사, 슈바이처라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역사적 위인들이 등장 인물로 나와서 대화하는 방식도 이 책을 쉽게 읽고 이해할 수 있는데 도움이 되었다.
앞서 말했지만 참 잘 만든 것 같다. 글자도 큼지막할 뿐더러 내용을 묘사한 삽화 또한 정성스럽고 따스하다. 무엇보다도 힘 있으면서도 부드럽고, 알기 쉽게 쉬운 단어를 골라 쓰면서도 제법 묵직한 주제 의식을 전달하고 있는 작가의 문장력이 대단히 뛰어나다고 생각한다. 내 아이들에게, 학생들에게, 자녀를 둔 부모들에게, 그리고 소원을 품고 살아가는 모든 이에게 소개해 줄 만한 책이라고 추천한다.
* 내 마음대로 밑줄 긋기
- 그러자 가만히 그를 쳐다보던 디킨스가 말했다. “나는 수만 개의 구두를 닦으면서 늘 감사 기도를 드렸습니다. 덕분에 하나님은 내 소원을 거절할 수 없었을 겁니다.” (58쪽)
- 잊지 말아라. 기도하면 다 해결된다는 것을. (71쪽)
- “저는 주님이 쥐고 있는 작은 연필입니다. 주님께서는 그 연필을 자를 수도 있고, 깎을 수도 있습니다. 언제 어디서든 무언가 쓰고 싶으면 쓰시고, 그리고 싶으면 그리실 것입니다.” (132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