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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스 - 한 서번트 이야기
캐슬린 루이스 지음, 이경식 옮김 / 휴먼앤북스(Human&Books) / 2008년 12월
평점 :
절판
캐슬린 루이스, 이경식 옮김, 『렉스』, 휴먼앤북스, 2008.
예전에 TV에서 흥미로운 프로그램을 보았다. 서번트 신드롬에 대해 다룬 것인데 서번트 신드롬이란 장애와 천재성이 동시에 나타나는 현상을 뜻한다. 예를 들어 시각장애와 음악적 천재성이 공존하는 상태, 이 책의 주인공인 ‘렉스’가 바로 여기에 해당한다.
필자가 어머니이다보니 내용이 다소 감정적이고 주관적인 쪽으로 치우친 것은 사실이다. 사실 감정이입이 잘 되지 않다보니, 오히려 객관적으로 접근했던 방송자료에 비해 감동의 정도가 적게 느껴졌다. 렉스를 좀 더 체계적으로 돌보기 위해 재단을 설립하는 과정의 힘겨움, 눈이 보이지 않아서인지 나머지 모든 신경이 극도로 예민해 있는 렉스를 돌보아야 하는데서 발생하는 어려움. 이런 것들이 주된 내용인데 나는 그냥 무덤덤하게 읽고 넘어갔다. 나도 참 큰일이다. 그렇지만 렉스가 처음 피아노를 만지는 장면, 모차르트의 음악을 듣고 발작이 멈추는 장면, 바흐의 음악을 듣고 흐뭇하게 웃는 장면, 연주를 마치고 자신에게 박수를 보내는 장면 등 생생하게 보이고, 선명하게 각인되는 명장면들이 제법 있다. 참 신선하고 흥미로운 대목이다. 렉스를 지칭하는 말은 여러가지가 있을것이다. 시각장애인이고, 천재 피아니스트이고, 서번트이고......아무래도 좋다. 그는 그냥 렉스다. 필자와 렉스에게 아낌없는 찬사와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저작권에 문제가 있다면 삭제하겠습니다.)
http://www.mgoon.com/view.htm?id=789313(한국계, 코디 태현 리)
http://www.pandora.tv/my.zzanghama/33750799(렉스)
* 내 마음대로 밑줄 긋기
- 거기에서 잠시 멈추었다가 기도를 계속했다. “많은 것을 할 줄 모릅니다.” (112쪽)
- 눈으로 걷지 말고 믿음으로 걸어라. (165쪽)
- 특수교육을 한다는 선생님이 어쩌면 이렇게 무식할 수가 있을까? 나는 그녀의 머리에 가장 기초적인 지식을 넣어주고 싶었다. (264쪽)
- 아들은 그 명랑한 분위기가 마음에 드는지 킥킥거리며 웃었다. 어서 치고 싶어서 자기 차례가 올 때까지 조바심이 나는 눈치였다. (338쪽)
- 그랬다. 렉스의 시간은 내가 생각하는 일상적인 시간 혹은 보통의 박자와 달랐다. (363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