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액괴 나랑 떨어지지 마
김나현 외 지음 / 네오픽션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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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음과모음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후기입니다."



⭐미스터 액괴 나랑 떨어지지마 - 김나현

같이 살고있는 '강우'와 '나'. 사소한 다툼이 있고 나서 강우가 해수욕장에 나갔다가 등에 정체모를 액괴를 붙이고 나타났다. 액괴에 물린 사람은 평소보다 솔직한 모습을 보인다고 하는데.. 강우한테 붙은 액괴는 강우와 나를 어떻게 변화시킬까??

p.47 누군가의 부드러운 손길로 나를 다독이는 것처럼 따뜻하고 아늑한 밤이, 꿈에서나마 영원토록 이어졌다.

⭐내가 사는 피부 - 서이제

지리산에서 우연히 발견된 침팬지 한마리가 발견된다. 이 침팬지를 두고 괴상한 소문들도 돌지만 언론사를 통해 보여진 모습은 누군가의 품에 아이처럼 안겨져있는 모습이고 그 모습을 본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하지만 침팬지는 갑작스럽게 죽게된다. 숨겨진 이야기는 무엇일까?

p.83 깨어나라. 깨어나라. 깨어나라. 깨어나라. 깨어나라

⭐오감 포워딩 - 황모과

인공지능 학습을 위해 자신의 감각을 포워딩하여 K사에 파는 주인공 혜원. 가장 좋았던 클라이맥스 순간을 포워딩 하려면 손바닥에 있는 버튼을 눌러야했고 누른뒤 5분동안 기절상태가 된다. 혜원은 자신의 인생을 어디까지 포워딩하며 살아갈까?

p.99 함께 보냈던 특별하고 소중한 순간, 둘만의 클라이맥스가 내게는 없었다.

⭐벌룬파이터 - 김쿠만

북해에서 날아오는 벌룬 파이터들. 풍선으로 사람을 띄우는게 가능했던가? 아무런 무기도 지니지않고 날아오는 벌룬 파이터들의 맡은 임무는 무엇일까?

p.158 이 전쟁 또한 하늘 위의 구름 처럼, 벌룬 파이터들처럼 아무도 기억하지 못하는 곳으로 흘러갈 예정이었으니까.

⭐나무인간 - 변미나

Y시의 중앙공원에는 누가 심었는지 모르는 큰 나무 한그루가 있다. 다들 그 나무의 곁에서 더운 여름을 나는데, 어느 순간부터 동네 사람들의 피부가 딱딱해지고 움직임이 둔해지고, 병이 확산되면서 집값도 떨어지고 주변 기업들이 떠나게 되는데.. 갑자기 이런 일이 왜 벌어지게 된걸까?

p.162 얼굴을 포함한 피부 표면에 회갈색의 나무껍질같은 것이 덕지덕지 붙어있었다.

각각의 단편들이 매력이 있었지만 제일 기억에 남았던 단편은 '오감 포워딩' 이었다. 자신의 클라이맥스를 포워딩 하는 순간 거액의 돈을 받게되지만 나의 기억은 남아있지 않기에, 내가 저 입장이라면 기억을 교환할 수 있을까?

"조금 덜 행복한, 차선의 순간만이 내 삶이라 여겼지만 차선조차 남지 않았다. 내가 팔았던 건 내가 잃은 것 이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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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장 난 세계의 신과 내일 비가 올 확률
경민선 지음 / 안온북스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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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온북스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는 리뷰입니다."



"우리한테 딱 1원을 빌려줘요. 그게 내 도박 자금이에요."

전국 각지에서 고철 쓰레기가 모여드는 마을 강원도 동광시 정평읍. 읍내 유일한 패스트부드점 버거리아 여자 화장실 두 번째 칸에서 태어난 리아는 자신이 화장실 변기에서 통하는 다른 세계에서 어느 날 이곳으로 떨어졌다고 믿고 살아간다. 동광시에는 대규모 쓰레기 매립지를 설치하는 조건으로 카지노 건설을 주장했고, 쓰레기광산에 사는 사람들은 고물을 분해해다 부품을 팔며 받은 돈으로 한탕 하기 위해 카지노에 돈을 갖다 바친다. 고물들 사이에서 슈퍼컴퓨터를 얻게 된 리아는 어릴 때부터 온갖 기계를 다루며 살아왔기 때문에 주워온 하드디스크를 슈퍼컴퓨터에 연결하여 작동시킬 줄 알았고, 컴퓨터는 불가해한 인과성을 가진 문장들을 도출해낸다. 연결된 하드디스크에 따라서 도출해내는 문장이 달라지는 점에서 도박과 관련된 법칙을 발견한 리아와 친구들은 자신들의 운을 시험하기 위해 도박장으로 향하게 되고 슈퍼컴퓨터 '마이닝머신'이 도출해 낸 법칙이 들어 맞는 걸 보고 자신들의 삶을 변화시켜 줄 것이 나타났다고 생각한다. 과연 리아와 친구들은 슈퍼컴퓨터인 '마이닝머신'을 가지고 쓰레기광산에서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을까??

쓰레기광산에 사는 사람들의 삶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처참했다. 학교에서 쓰레기광산 출신이라고 무시,폭력,폭언을 당하는 아이들. 그 와중에 모아놓은 돈으로 한 탕 해보려는 마음으로 카지노로 향하는 정평읍 어른들의 모습은 아이들로 하여금 마을을 떠나고싶게 만드는 모습들이었다. 기계에서 도출해 낸 문장들은 상관관계가 이해되지 않을 정도로 이상한 문장들이지만 리아와 친구들이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드는 순간에 같이 박수를 쳤고 인생을 건 도박을 하는 순간에 응원을 하게 되는 마법같은 책이다. 마치 내가 카지노에 있는 듯한 느낌으로! 후루룩 읽히는 너무 재밌는 책이었다!

📌p.10 리아는 자주 생각했다. 이 변기가 다른ㄹ 세계와 연결된 통로고, 자신은 그 세계에서 떨어졌을 뿐이라고.

📌p.148 아이들의 폭력에는 죄책감이 없었다. 리아가 쓰레기 광산 출신이라는 사실이 모든 폭력을 정당화해주는 듯했다.

📌p.211 불행은 공평하지 않고, 사람들은 누구나 자신에게 주어진 몫의 더러움과 치욕을 통해 세상을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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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억 번째 여름 (양장) 소설Y
청예 지음 / 창비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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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비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내게는 선택지가 많지 않았다.
지키고 싶은 사람은 늘 하나였다."

무더운 여름만 지속이 되는 세계에서 2가지의 종족이 있다. 두두족과 미미족. 두 종족은 유전 형질에 따라 분류가 되었는데 두두족은 까만색 털만 자라는 모습이었고 미미족은 다양한 색의 털이 자라는 모습이었다. 검은색 털을 부끄러워한 두두족은 실내에서 건축과 과학을 발전시키며 살아갔고 미미족은 실외에서 농경과 노동을 담당하게 되었다. 이 결과 두두족은 미미족의 노동력을 착취하며 살아가게 된다. 선조들이 남겨놓은 궁극의 원천을 찾아 바치는게 미미족의 일. 해독가인 이록은 고대언어를 해석하고, 채집자인 주홍,연두,백금은 자연재해가 일어나면 발생하는 에너지를 글러브에 축적시켜서 두두족에게 바친다. 이록은 다리를 잘 쓸수 없었기 때문에 늘 누군가의 다리가 필요했고, 주홍은 그런 이록의 다리가 되어주었다.

고대 선조들의 예언은 이랬다. "어두운 꽃이 푸르러지는 일억 번째 여름이 오면 낡은 한 종족은 반드시 멸망한다."

콜로나를 탐색하고 다니던 이록과 주홍은 한 무더기의 어둠 꽃의 개화를 목격하게 되고 일억 번째 여름의 시작을 알게 된다. 낡은 한 종족의 멸망은 어떻게 될까?

이 소설은 오직 한 사람을 살리려는 마음들이 한데 모인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소재와 이야기들이 조금은 어두운 편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런 부분이 가슴에 많이 와 닿았다. 매 페이지마다 마음을 울리는 문장들이 가득했고 뛰어난 사람 혼자가 아닌, 같이 있어야 완성이 된다는 말을 느끼게 해준 소중한 책이다. 이 여운을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p.115 원래 세상 모든 것은 서로를 보완한단다. 그러니 거창한 세상이 필요로 하는 것은 시시한 일상이야.

📌p.193 하고 싶은 일이 매일 달라진다는 건, 날마다 새로운 소망이 생긴다는 뜻이겠지.

📌p.244 죽음은 언제가 불변하는 결과만을 남겼다. 하나의 생명을 영구적으로 앗아 가면서 남은 자에게 영구적인 절망을 주는, 원치 않는 교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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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골을 찾아서 샘터어린이문고 83
김송순 지음, 클로이 그림 / 샘터사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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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기억해야 하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 아픔을 가진 사람들과 그 아픔을 이해하는 것이야 말로 모든것의 시작이 아닐까 싶다. 판타지적인 요소가 들어가있어서 더 흥미로웠던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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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니 사이코 픽션
박혜진 엮음 / 클레이하우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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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에 숨어있는 7개의 자아와 마주하는 기분이 드는 책이다. 정상과 비정상의 경계를 넘나드는 줄넘기 같은 이야기들을 만날 수 있었고 그 시간이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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