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나는 녀석들
나연만 지음 / 나무옆의자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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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너무 많은 사람을 죽였어.”

2002년 여름, 모두가 승리의 기쁨을 누리고 있을 때 탈모를 가지고 있는 고영길은 대머리라는 이유로 다른 사람들에게 환영받지 못한다. 이 일이 있고나서 무슨일이 있더라도 자신의 탈모를 자신이 고치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고 치열한 노력 끝에 한 제약 회사의 연구원으로 취직하게 된다. 발모제 연구에 모든것을 다 바친 고영길은 결국 성공적인 발모제를 완성하게 되고, 세상에 자신의 발모제를 공개하기 전 고향으로 내려가 자신의 아버지와 아버지의 친구에게 약을 주게 된다. 부작용이 없었던 자신과는 다르게 아버지와 아버지의 친구는 온몸에 털이 빠지게 되는 부작용을 겪게 되고 공통점을 찾다가 두 분이 베트남 전쟁에 참전을 했다는 사실을 알게되고 미군이 뿌린 고엽제가 부작용의 원인이라고 생각해 베트남으로 떠나게 된다. 하지만 베트남에 도착하고 나니 의문의 사람들이 자신들을 미행하고 고영길을 납치하려고 한다. 의문의 조직 사람들은 왜 고영길을 노리는 것일까?

주인공들이 나누는 대화들과 후배가 소시지를 항상 주머니에 넣고 다니는 행동, 고영길의 아버지가 3대 700치는것 또한 코믹한 느낌을 주는 부분이 많아서 읽는내내 지루하지가 않았다. 하지만 베트남에서 벌어진 한국 국인들의 만행은 껄끄럽게 다가왔던 것 같다. ‘라이따이 한’, ‘한국군 증오비’등등 베트남에 대한 용서를 구하기엔 조금 큰 잘못을 한 듯 싶기도 하다.

탈모의 부작용의 원인이 밝혀졌을 때에는 생각하던 분위기와 조금 달라서 멈칫하기는 했지만 책을 읽는 속도감은 빨랐고 이해하기 쉬운 내용들이어서 좋았다. 책 후반부에 나타나는 조력자처럼 나 또한 자신의 이익을 생각하지 않고 정의를 위해 행동할 수 있는가에 대해서도 생각해볼 수 있었던 것 같다.

✏️“미군은 해골을 걸어뒀지만 우리는 시체를 나무에 걸어놓았어. 모두가 우리를 두려워했지. 베트콩뿐만 아니라 미군들 조차도. 우리 군인 한명이 죽으면, 베트콩이든 민간인이든 살려두지를 않았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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