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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널의 밤 - 네덜란드 은손가락상 수상작
안나 볼츠 지음, 오승민 그림, 나현진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25년 5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는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우리가 넷이었다는 사실은, 나에게 큰 도움이 되었다."
1940년 9월 런던.
매일 밤 폭격이 계속되는 날들. 소아마비를 가지고 있는 엘라와 남동생 로비는 지하철역 아래의 터널에서 밤을 보낼 곳을 찾고 있다. 지하철역 아래에서 자리를 잡는 사람들에게 자리를 팔며 돈을 모으는 소년 제이. 백작의 딸인 크윈은 자신의 편안한 삶을 견디지 못하고 사람들을 도와주기 위해 가출을 하게 되며 엘라와 만나게 된다. 서로가 각자 다른 환경에서 자랐던 네 명의 아이들은 전쟁이라는 상황 속에서 서로 의지하며 희망을 잃지 않으려 노력한다. 네 아이들은 각자의 미래를 위해 서로 의지하며 잘 나아갈 수 있을까?
전쟁이라는 큰 사건이 10대의 아이들에게 얼마나 무섭고 두려운 일인지 생각이 들 수 밖에 없다. 이 터널이라는 단어는 전쟁이 벌어지는 와중에 숨어있을 대피소라는 뜻도 있지만, 엘라의 상황에서는 자신이 제일 두렵고 위험했던 순간, 저 너머에는 터널의 끝이 있으며 그는 곧 희망을 의미한다고 생각한다. 청소년들을 포함하여 어른들까지도 삶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한 번 해볼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책이라고 생각하고 한번씩 꼭 읽어보았으면 좋겠는 책이다!
📌p.23 내 손에 있는 이 공책은 나만의 사다리이다. 이 공책은 나에게 침대보가 줄줄이 매듭지어져 길게 늘어진 밧줄이고, 열기구다.
📌p.121 하지만 나는 더 이상 입을 다물고 있지 않기로 했다. 나는 이야기를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