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들의 도시
김주혜 지음, 김보람 옮김 / 다산책방 / 2025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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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북스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2년 전 치명적인 사고를 당해 은퇴를 하게 된 발레리나 나탈리아 레오노바는 자신이 처음 시작했던 상트페테르부르크로 다시 돌아오게 된다. 처음 발레를 시작하게 된 날부터 은퇴를 하기 전까지 만났던 연인들, 인연들, 자신의 마음 깊숙히 있던 욕심과 욕망들을 만나게 되는 곳이다. 나탈리아 레오노바는 자신의 한계를 벗어나서 새처럼 다시 날아 오를 수 있을까?

책을 읽으면서 제일 생소했던 부분은 지명과 이름이었다. 이름과 애칭, 생소한 지명들이 처음에 쏟아져 나오기 때문에 이해하는데 조금 시간이 걸렸지만 어느 새 읽다보면 중반부까지 멈추지않고 읽게 되는 책이다. 527페이지의 긴 이야기 속에서 나탈리아의 춤과 재능,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모스크바, 파리, 다시 돌아온 상트페테르부르크를 따라가다 보면 그 시대에서 나탈리아의 옆에 같이 동행하는 기분이 들었다. 사람들은 자신의 재능보다 더 많은 재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무너지길 바라고, 실제로 무너뜨리기도 한다. 그것이 전통이라고 생각하기에.

책을 읽으면서 예술의 세계에 있는 사람들이 예술을 대하는 생각, 관념, 표현과 사랑에 대해 경의를 표할 수 밖에 없었다.

p.118 매듭이 심하게 엉켜 있을 때는 가장 풀기 쉬운 매듭부터 찾아서 푸는 거야. 하나 풀고 나서 그다음 매듭을, 또 그다음 매듭을 차근차근 풀어나가면 돼.

p.221 어떤 분야든, 창조자가 자신의 예술이 현실보다 더 진실하다고 믿어야만 예술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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