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앞서가는 아이들은 어떻게 배우는가 - 전 세계 학습혁명 현장을 찾아 나선 글로벌 탐사기
알렉스 비어드 지음, 신동숙 옮김 / 아날로그(글담) / 2019년 10월
평점 :
절판

영국에서 영어 교사로 일하던 작가 알렉스 비어드는 직접 전 세계 학습혁명 현장을 찾아 나섰다. 앞서가는 아이들은 어떻게 배우는지 직접 탐사하여 책으로 옮겼다. 실리콘밸리, 프랑스, 서울, 홍콩, 핀란드 등 그가 거치지 않은 곳은 없었고 책은 그만큼 두꺼워졌다. 그러나 내가 가보고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에서의 다양한 교육방식에 대한 내용은 흥미로웠다. 지금 내 아이들이 자라고 있는 한국의 교육 문제점은 심각하다는 건 알고 있다. 수능이 인생이 전부인 줄 알고 사는 아이들, 그래서 수능 이후 끊이지 않는 자살. 주입식 교육과 객관식 문제 시험으로 인해 휘발되어버리는 지식들. 한국 교육은 미래 4차 혁명 시대에 맞지 않는다.
지금 현 교육은 로봇이 더 잘하는 걸 인간이 로봇을 따라가기 위해 배우고 있다. 로봇에게 맡길 수 있는 건 맡기고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강점으로 만들어야 한다.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배우는 첫 3년에 대한 연구는 사실 많지 않다고 한다. 로봇은 기계에 정보를 주입만 하면 되지만 사람에겐 그렇게 교육하면 안된다. 아이들의 첫 3년은 상호작용이 중요하다. 청각장애인 엄마가 말을 못해서 자기 아이에게 티비를 줄곧 틀어줬지만 아이는 여전히 말을 못하는 것처럼 기계로 주입식 교육은 전혀 효과가 없다.
작가는 런던으로 날라간다. KSA라는 곳에서 실험을 해보았다. 가정환경이 어려운 아이들의 능력을 끌어보았다. 목표를 높게 잡아 도달할 수 있도록 해준다. 흥미를 갖게 하고 고난과 역경으로 느껴질 정도로 공부를 시킨다. 효과는 있었지만 이렇게 공부하는 것이 맞는가 의문을 가지며 프랑스로 날라가본다.
프랑스로 건너가 에꼴24로 찾아갔다. 스스로 배우는 방법을 가르치는 게 중요해서 선생은 직접적으로 가르치지 않고 프로젝트만 진행한다. 선생의 가르침 없이 아무것도 할 줄 모를 줄 알았으나 학생들은 서로가 엄격한 선생이 되어 성적이 오르는 결과를 가져다주었다. 획일화된 교육을 하지 않고 잘하는 걸 하게 해주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퓨라가 찾은 답은, 학습 내용은 학생 자율에 맡기고, 자신은 학생 개개인의 학습 경험을 공동으로 관리하는 데 필요한 도구를 개발해 제공하면서, 학생들의 타고난 학습 본능을 일깨우고 북돋을 수 있도록 동기를 자극하는 문화와 환경을 만드는 데 총력을 기울이는 것이었다.
핀란드의 가장 유명한 선생님 퓨라는 학생들의 동기를 자극하는 문화와 환경을 만드는 데 총력을 기울인다. 아이들은 스스로 배우고, 스스로 평가한다.

베스트셀러 <그릿>의 저자 앤젤라 더크워스는 아이들에게 열정과 삶의 목적을 찾게 해주면 인내심은 저절로 생겨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이들에겐 통제보단 자제력을 키울 수 있도록 가르쳐야 한다.


홍콩의 조슈아 웡은 14살 중국 공산당과 민주주의를 위해 싸웠다. 이 아이는 어떻게 혁명가가 되었을까? 그는 시스템에 안주하지 않고 스스로 시스템을 만들었다. 내 아이들이 이런 혁명가가 되길 바란다. 수동적으로 시스템에 순종하지 않고 의문을 가지며 리더쉽을 가지고 사람들을 이끄는 사람이 되길 바란다. 그러기 위해선 나부터가 혁명가가 되어야한다. 세계 여러 나라에서 미래 사회를 이끄는 아이들에게 다양한 교육방법을 보며 뭐가 딱 옳은지는 알 수 없었지만 선택지가 많다는 걸 알았다. 빠르게 변하는 세상에 교육은 제자리 걸음만 하고 있는 것 같다. 교육계에 종사하는 많은 사람들과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이 읽고 앞으로의 교육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