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세계의 친구들 지식샘 시리즈
마이아 브라미 지음, 카린 데제 그림, 이재원 옮김 / 샘터사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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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세계의 친구들에 대한 책이다.

각 나라언어에 맞는 인사와 함께 친구의 소개가 시작된다. 나라 수도, 크기와 같은 특징과 아이들이 가장 궁금해 할 친구들의 학교 생활, 무엇을 먹고 뭐하고 노는지 펜팔친구와 주고받는 메시지 처럼 알려준다.

아이 얼굴과 그 나라 풍경까지.

굵은 글씨는 따로 옆에 설명이 되어 있다. 굳이 한국말로 풀어 적지 않고 그 나라 언어 그대로 적은 후 설명이 되어 있으니 더 좋은 것 같다.

마지막엔 우리 아이가 적어보는 내 이름과 내가 사는 곳 소개 코너다.

인터넷의 발달로 지구 반대편의 아이도 쉽게 친구할 수 있는 시대가 왔다. 그 나라에 대해 전혀 모른다면 대화 할 거리조차 없을 것이다. 또한 최소한의 정보를 습득하는 것 또한 예의라고 생각한다. 우리 아이가 내 나라에만 머무는 삶이 아닌 여러 나라를 경험하길 바라는 마음과 나와 다른 것이 틀린 것이 아니라는 걸 알았으면 하는 마음에 이 책은 아이에게 좋은 간접 경험을 줄 수 있겠다고 생각한다. 아이를 위한 책이지만 읽는 내내 나와 전혀 다른 곳에 사는 아이들의 삶을 보면서 내 아이에게 행복한 삶이란 무엇일까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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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 제인
개브리얼 제빈 지음, 엄일녀 옮김 / 문학동네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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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코 가볍지 않은 소설이다. 미국 하원의원과 20살의 인턴 아비바가 불륜을 저질렀다. 그래, 둘 다 잘못했다. 문제는 이중잣대다. 하원의원은 계속해서 재선에 성공하며 사실상 불륜 스캔들이 있기 전과 삶이 다를 바가 없다. 아비바는 인생이 끝났다. 구글에 이름 검색 한 번이면 유부남 하원의원과 바람난 '걸레' 여자라고 다 뜬다. 둘 다 잘못한 건데 왜 한쪽만 인생이 끝나는 걸까. 전형적인 유부남의 거짓말(아내와 사이가 안 좋아. 이번 선거만 끝나면 헤어질 거야.)과 행동들(필요할 때만 살짝 불러내 성욕 해소)을 알면서도 20살의 어린 아비바는 사랑이라 믿는다. 내가 20살 때 사랑이 뭔지 남자가 뭐지 뭐 알기나 했나? 둘 다 나쁘지만 제일 쓰레기는 하원의원이란 작자다. 지 딸 뻘이랑 바람피워놓고 인생 조져놓고 미안하단 한마디로 자기만 쏙 빠져나가는. 아비바는 선거사무소 직원과 하룻밤 잤는데 임신이 되었다. (아 여자의 몸이란!!!!) 딸을 키워야 하는데 아비바란 이름으론 취직도 안되고 살 수가 없다. 심지어 딸까지 피해를 볼까 겁이 난다. 결국 다른 사람이 되기로 결정. 이름을 제인 영으로 바꾸고 고향에서 멀리 떨어진 곳으로 가 전혀 다른 일을 한다. 웨딩플래너. 정치에 관심이 많아 스페인어와 정치학을 전공하였지만 이젠 그 일은 할 수가 없다. 워낙 똑똑하고 똑 부러지는 성격 탓에 동네에서 인정을 받는다. 그러다 모건 부인이라는 돈 많은 할머니가 정치를 해보라고 한다. 과거를 말했지만 그냥 웃어넘긴다. 용기를 얻어 시장에 출마하기로 하였으나 올 것이 왔다. 딸이 알게 된 것. 상대 쪽 비열한 남자 상대가 예전 일을 들먹인 것이다. 딸 루비는 엄마를 '걸레'라고 칭하며 역겨워한다. 그런 일을 저지른 사람이 어떻게 사람들을 속이고 시장에 나갈 수 있냐며.(사실 더 한 사람도 많단다.) 알 권리를 운운하며 신문사에도 보내고, 자기 아빠를 찾으러 간다며 하원의원을 찾으러 떠났지만, 결과는? 당연히 못 만났다. 모건 부인에게 상담을 하였으나 '그 일 때문에 시장에 못 나갈 이유는 없어. 사람들이 알게 되겠지. 우리가 잘 대처할 거야'란 말에 배신감을 느낀다. 왜 같이 잘못을 저질렀는데 여자에게만 이리 잣대가 가혹할까? 그 남자의 인생도 쫑 났어야 하는 거 아닌가? 제인이 투표를 하면서 소설은 끝이 난다. 결국 선거 결과는 모른다.

아비바는 유부남의 불륜으로 큰 죄를 저질렀다. 근데 그것이 20살 여자아이의 앞으로의 인생을 통째로 말아먹어야 하는 것일까. 심지어 늙다리 유부남 남자는 아무렇지도 않게 살아가는데! 잊힐 권리, 아비바는 잊힐 권리조차 없다. 구글 검색 한 번이면 다 나온다. 자신이 어떤 짓을 저질렀는지. 이런 사회라서 여자는 남자보다 몇백 배는 더 조심히 살아야 한다. 이것이 평등한가? 생각할 수 있고 분노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이 소설은 내게 좋은 소설이다. 한국에서의 페미니즘은 변질되어가는 것 같아 안타깝지만 이런 이중잣대, 불평등함은 없어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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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납 공부 - 오늘도 물건을 사버렸습니다
줄리 칼슨.마고 거럴닉 지음, 박여진 옮김 / 윌북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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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멀라이프에 한발자국 더 가까워지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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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컵밥 파는 남자 - 날라리 문제아가 길 위에서 일으킨 기적
송정훈.컵밥 크루 지음 / 다산북스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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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에게 어렴풋이 들은 적이 있었다. 미국에서 컵밥으로 대박 난 한국 사람들이 있다고. 그 사람들이 책을 냈나 보다.
세명 모두 가장으로 아이가 작은 집은 둘, 많은 집은 다섯까지 있었다.
다복한 집안, 받쳐주는 경제적인 능력 이 모든 것이 내가 바라던 모습이었다.
송정훈 대표는 춤에 빠져 성적표는 바닥 한국에선 날라리 취급을 받았는데 미국에 가서 사업으로 성공한 모습을 보니 내가 다 뿌듯하고 기뻤다.
한국은 공부를 못 하면 다른 길로 성공하기가 참 어려운 것 같다. 물론 부모가 돈이 많아 건물을 물려준다든지, 가게를 열어준다든지를 제외하고 혼자 힘으로 성공하기엔 참 힘든 나라다.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하고, 긍정적인 마인드로, 그리고 가족들이 있으니 책임감으로, 노력으로 일궈낸 그들의 성과가 참으로 좋다.

어떤 아이템이 대박이 나면 이런 말을 하는 사람들이 꼭 있다. 송정훈 대표는 노량진 컵밥을 보고 미국에서 컵밥 팔 생각을 했더란다. 생각에만 그친 게 아니라 미국식으로 컵밥을 어떻게 팔 건지 개발하여 실제로 사업을 열었다. 외국인과 결혼한 것도 아니고 완벽한 이방인으로 힘든 점이 많았을 텐데 긍정적인 마인드로 하나씩 헤쳐나간 모습이 자랑스러웠다.

사업 관련 성공담 책 중에서 가장 내게 와닿았던 책이 아닐까. 송정훈 대표 부모의 마인드도 나와 비슷하다. 한국에서 공부 못해 문제아 취급을 받는다면 생활비를 아껴서라도 많이 보고 느낄 수 있는 미국으로 보내고 싶다. 송정훈 대표도 유학 6개월 갔다가 미국에서 쭉 살게 되었다. 태어나고 자란 나라만큼 편한 곳이 없겠지만 아직도 미국은 기회의 나라인 것은 분명하다.
오늘도 사업에 대한 꿈을 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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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로 세상을 움직이다 지혜의 시대
김현정 지음 / 창비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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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나는 뉴스를 잘 안 보는 사람이다. 가짜 뉴스가 판치는 세상에서, 가짜 뉴스와 진짜 뉴스를 구별하는 안목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진짜 뉴스를 찾아내는데 꽤 많은 시간과 노력이 소요된다고 한다. 그 일 말고도 바쁘니까, 그리고 또 너무 자극적인 뉴스가 많이 보여서 보면 기분이 상하니까 잘 보지 않는다. 지금은 내가 주부로 집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니 뉴스를 보지 않아도 살아가는데 별문제가 없지만 아마 사회생활을 하는 사람들에겐 대화의 소재가 되기 때문에 알아야 될 것이다. 이 책은 뉴스쇼를 진행하는 김현정의 2시간 동안 강의를 엮어놓은 책이다.

기아에 굶주리는 아이 옆에 독수리가 있는 사진, 퓰리처상을 받은 사진이다. 독수리를 쫓고 아이를 구해야지 사진을 찍었냐고 많이 욕을 먹었다. 결국 기자는 자살했다. 불쌍한 표정의 베트콩 사살 직전의 사진. 총을 쏜 사람에게 냉정한 사람이라고 욕을 했고 결국 쏜 사람은 이리저리 떠돌다 암으로 사망했다. 우리는 사진 한 장을 보고 판단했다. 그러나 모든 사건은 전후가 있다. 우리가 본 게 다일까?

사진을 볼 때 우리가 이해한 '사실'이 과연 '진실'인지를 물어야 합니다. 사진은 단 한 컷, 프레임 안에 들어온 장면으로만 이야기합니다. 한 컷의 전후 상황과 프레임 바깥에서 벌어지는 일을 파악함으로써 단순한 '사실'이 아닌 종합적인 '진실'에 다가갈 수 있도록 뉴스를 보는 훈련을 해야 합니다.

기자는 아무 말 하지 않아도 우리는 한 장의 사진을 보며 결론을 내려버린다. 사진은 사실이겠지만 진실이 무엇인지 바라보는 훈련이 중요하다.

뉴스는 일방적으로 한쪽 말만 듣는 행위다. 기자가 쓴 대로 우리는 믿는다. 그런데 그게 과연 진실일까? 그렇게 의심하는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은 것 같다. 뉴스를 보고 마녀사냥을 하다 전혀 다른 반대쪽 뉴스가 나오는 경우도 왕왕 있기 때문이다.


뉴스를 제대로 읽고 이해하기 위해서는 의심만 하는 것이 아니라 프레임을 깨고 밖으로 나가야 합니다. 프레임을 깨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선입견을 벗어던지는 것이고, 그 선입견을 벗어던지기 위해 중요한 것은 질문을 던지는 일입니다. 이 기사가, 이 사진이, 이 뉴스가 보여주는 것이 과연 전부일까? 이 기자가 나에게 설명한 것이 정말 전부일까? 한번 질문해보라는 이야기입니다. 가능하면 사건 당사자의 이야기를 듣고, 갈등이 있는 이슈라면 양쪽의 입장을 모두 챙겨들은 후 선입견을 배제하고 판단해야 합니다.

그냥 수동적으로 뉴스를 보고 믿고 끝이 아닌 프레임을 깨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광고료를 많이 주는 기업에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현실이기 때문이다. 현실에 대해 비판도 중요하지만 당장 바뀔 순 없으니 이러한 사실을 잘 인지하고 선입견 없이 뉴스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뉴스쇼를 보는 이유도 기자가 주저리주저리 이랬습니다라고 하는 게 아닌 당사자와의 일대일 인터뷰를 보면서 사실적이라고 느껴졌기 때문이다. 김현정도 정치인이나 이미 유명한 사람 말고 소외된 사람, 진짜로 마이크와 펜이 필요한 사람들과 인터뷰하기를 원한다고 한다. 이미 잘난(?) 사람들 앞엔 마이크와 펜이 넘쳐난다. 그런 글들은 읽고 싶지도 않다. 내 개인적인 시간 낭비다. 소외된 사람들의 목소리를 들으며 함께 분노하고 공감하고 도울 수 있다면 돕는 삶이 좀 더 내게 의미 있고 보람 있는 삶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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