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넥톰, 뇌의 지도 - 인간의 정신, 기억, 성격은 어떻게 뇌에 저장되고 활용되는가?
승현준 지음, 신상규 옮김, 정경 감수 / 김영사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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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넥톰 뇌의 지도, 초심자를 위한 뇌과학 안내서

이 책을 한 마디로 정의하면, 초심자를 위한 뇌과학 안내서입니다.

저자는 책에서 그 동안의 뇌 연구과정을 시간의 순서로 서술합니다. 과거에 우리가 뇌가 일하는 방식을 어떻게 생각해왔는지를 시작으로 현재는 어떻게 생각해야하는지, 그리고 더 나아가 지금의 연구가 도달한 지점까지 설명합니다. 그래서 목차만 본다면, 학교에서 배우는 뇌 과학 입문서처럼 딱딱해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설명하는 이론을 최대한 그림으로 표현한 저자의 배려 덕분에 과학을 전공하지 않은 저도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책을 읽으며 새롭게 알게 된 커넥톰은 뉴런 중심의 사고에서 커넥톰 중심의 사고의 확장을 도왔습니다. 이는 지적 능력과 같은 뇌의 능력이 어린 시절 모두 성장한 것이 아니라 지금도 계속 성장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주었습니다. 그 때 사람의 지적능력이 무한히 성장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마지막 장의 내용이 인상 깊었습니다. 인간이 어디까지 성장할 것인지 설명하는 책의 내용은 흥미를 주기에 충분했습니다. 트랜스휴머니스트들의 인간은 신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살펴봄과 동시에 플라스티네이션, 냉동인간, 정신 업로딩 등 영원히 살기 위해 노력하는 인간들의 노력을 알아보는 것은 상상력을 자극했습니다. 그리고 동시에 그 한계를 설명하는 책을 읽으며, 현실에서의 나의 위치를 생각해보았습니다. 무한히 성장하는 신과 같은 인간을 생각하며 살지, 혹은 세상을 구성하는 하나의 피조물로써 존재하는 인간으로 생각하며 살지 두 가지 선택지 속에서 나는 어떤 선택을 할지 고민해보았습니다

'트랜스휴머니스트들은 인류 스스로 신을 만들 것이라 말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연구 자체가 부족하여 저자 또한 완전한 설명을 하지 못한다는 점이 아쉬웠습니다. 아직 뇌를 완전히 연구하기에는 현대 과학기술이 충분히 발달하지 못했기 때문에 추측으로 설명하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는 지금의 이론과 또 다른 이론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이고 지금의 이론과 다른 이론을 상상해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주었습니다.

커넥톰, 뇌의 지도라는 책은 뇌과학이라는 굉장히 난해한 분야의 입문서로써 제목 그대로 생각의 방향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었습니다. 또 하나의 우주라 불리는 복잡한 뇌 속에서 길을 잃어버리고 싶지 않다면, 친절한 가이드와 같이 가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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