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날씨 상점 웅진 우리그림책 102
토마쓰리 지음 / 웅진주니어 / 2023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이들도 나도 보고 행복해지는 그림책, 색감도 그림체도 어쩌면 이리도 사랑스러운지.. 아이들과 함께 나에게도 이런 상점이 있다면 무엇을 하고 싶은지 이야기 나눠보고 너무 행복했던 그림책..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페브 농장
이민주 지음, 안승하 그림 / 창비 / 2023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밤이지만, 너무 어둡지 않고, 반짝이는 별, 집안에서 새어나오는 불빛, 그리고 초승달빛..

표지가 참 따뜻하고, 좋았다. 나도 저 곳에 함께 있고 싶은 그런 시골의 풍경..

표지를 넘기자마자 따뜻한 주황, 노랑 빛이 감도는 내표지에 마음을 빼앗겨 한동안 바라보았다. 시간의 흐름이 거꾸로 흐르는 듯 했다. 하긴, 노을이 아니라 햇빛을 표현한 것일 수도 있겠다 싶지만.. 내겐 노을같은 느낌이 더 강하게 들었으니..

왠지 이 책, 따뜻한 이야기를 담고 있겠구나!’ 라는 생각이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할머니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하고, 농장으로 향하는 어여쁜 손주...

페브농장만의 비밀 씨앗을 정성껏 심고, 그 정성에 보답하듯 비밀 씨앗들은 쑥쑥 커간다.

쑥쑥 커가는 씨앗들이 서로 다르지만 귀엽고 사랑스런 모습을 간직한 채 음표로 변해간다. 나도 모르게 씨앗들이 커가는 과정이 음악으로 표현된다면 어떤 음악이 만들어질까? 라는 생각에 잠겨본다.

 

밤이 되면 텃밭에서 잠자는 귀여운 채소 음표들을 보며 자장가 멜로디가 머릿 속에 흐르고..

해가 뜨면, 둥근해가 떴습니다. 라는 동요가 머릿 속에 흐르고..

 

아마 페브농장을 읽는 사람들은 모두들 각자의 멜로디를 떠올리지 않았을까? 싶다.

 

페브농장 테마곡이 있다고 해서 들어봤는데, 왠지 밤에 어울리는 곡이었다. 낮에 어울리는 곡도 있었으면 어떨까? 라는 생각을 해본다.

 

여러 채소가 어우러진 피자를 만들고 나누면서 끝나는 페브 농장, 누군가를 생각하고 배려하는 마음이 가득 담긴 힐링 그림책 한 권을 만나 참 따뜻했던 시간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호박 목욕탕 스콜라 창작 그림책 70
시바타 케이코 지음, 황진희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스포주의)

호박 목욕탕 그림책을 보자마자 아들이 수박수영장 2탄이야? 라며 책을 집어 든다.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수박 수영장을 떠올렸을 것 같다.

아니야, 빵도둑 작가님의 책이야!

~ 그래?

내가 보기도 전에 혼자 책장을 넘기며 재밌다는 듯 히죽거리는 아이의 모습이 보기 좋았다.

 

잠시 후, 나도 책을 펼쳤다.

그러자 아이가 옆에 와 앉는다.

세 친구 곰, 알파카, 고양이.. (세 동물이 어떻게 친구가 되었는지 이야기도 궁금하다.)가 새로운 길로 가기로 결정한 후, 맛있는 냄새에 이끌려 호박목욕탕에 가게 된다. 호박 수프 목욕탕 앞에는 주의사항까지 친절하게 적힌 표지판이 떡 하니 놓여 있었다.

전천당을 보아도, 일반적인 이야기를 보아도 수프를 세 친구가 먹겠구나 했더니만, 역시나 먹어버리고, 부작용으로 온 몸이 주황색으로 물든다. 주황색으로 몸이 변해 코 빠뜨리고 걷는 세 친구의 모습이 어찌나 귀엽던지..

그러다가 만난 하얀색 스튜 목욕탕.. 다시 하얗게 변하려나? 기대하고 있는데.. 흰색과 주황색 줄무늬를 갖게 된 새 친구..

 

마지막으로 또 다시 하얀 우유 목욕탕을 발견... 이제 하얗게 변하겠구나.. 하며 책장을 넘기려는데 아이가 책장을 넘기는 내 손을 막아선다.

엄마... 세 친구의 몸이 어떻게 될 것 같아?

이제는 하얗게 변해서 웃으며 집에 가지 않을까? 나의 대답을 듣고는 소리 내어 웃으며 한 장을 넘긴다. 얼룩덜룩 젖소처럼 변해버린 세 친구의 몸...

 

역시 시바타 케이코 작가님~^^

 

마지막 서로의 몸을 닦고 있는 세 친구의 모습을 보면서 아들과 함께 이들의 몸이 어떻게 되었을지.. 이야기를 나누며 책장을 덮었다.

 

추워진 날씨에 따뜻한 호박스프, 하얀스튜, 따뜻한 우유탕을 생각하며, 내 몸도 함께 이완되고 편안해지는 듯한 느낌이 들었던 책이었다. 더욱이 방심하면, 깜짝 놀라게 만드는 시바타 케이코 작가님의 필력에 다시 한번 므흣했던 그림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마흔살 위로 사전 - 나를 들여다보는 100가지 단어
박성우 지음 / 창비 / 2023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궁금했다.

박성우 시인이 이번엔 어떤 낱말들로 마흔 살살만큼 살고닳아질만큼 닳아져 지친 40대를 안아주고 위로해주실까?

 

책을 받아들고갖가지 책임과 역할로 지쳐있는 나를 따뜻하게 만들어주는 오렌지와 보라색이 너무 좋아 한참을 표지만 바라보았다.

 

이 책을 어떻게 읽을까?

십자말풀이에 제시되어있는 낱말들을 연결 지어 읽어볼까?

아니면내 마음 상태와 연결된 낱말들부터 찾아볼까?

 

내 마음 상태와 연결된 낱말들을 찾아 읽기로 하고 표지를 넘기는 순간기대하지 않았던 박성우 시인의 사인과 위로의 메시지를 보며 마음이 울컥했다.

 

차례를 보고고른 낱말들이 하나같이 왜 이리 힘든 낱말들인지..

하지만내가 선택한 힘든 낱말들 끝에 마음 곁에 마음을에 제시해주신 처방들과 생각의 전환점들은 나의 입꼬리를 살며시 올려주었다.

 

오래 두고 아껴가며 보고 싶은 책이다.

하루에 한 번힘들면 일주일에 한 번이라도 마음 속 낱말을 찾아 펼쳐보려고 한다.

그리고나의 이야기도 책 한 켠에 적어두면서  채워가야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