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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받지 않으면서 나를 지키는 교사의 말 기술 - 당당하게 학부모와 마주하기 위한 민원 대응법 36 ㅣ 성효 쌤의 교사 멘토링 1
김성효 지음 / 빅피시 / 2024년 6월
평점 :
상처받지 않으면서 나를 지키는 교사의 말 기술
- 당당하게 학부모와 마주하기 위한 민원 대응법 36 -
2023년, 선생님 한 분이 스스로 삶을 정리한 가슴 먹먹한 일이 뉴스를 타고 보도되었고, 교사들은 그동안 각자 혼자서만 버텨냈던 그 무거운 짐을 처음으로 쏟아내기 시작했었다. 이 사건으로 그동안 혼자 버티다 그 무게를 감당해내지 못하고 스스로 삶을 정리한 많은 교사들의 이야기가 드디어 수면 위로 올라오게 되었다.
그 선생님들의 고통과 마음이 너무나 느껴져서 참 힘들었던 한 해였고, 뭔가 달라지기를 기대했지만, 막상 달라진 게 없는 현장에 참 허탈하던 차에 ‘상처받지 않으면서 나를 지키는 교사의 말 기술, 당당하게 학부모와 마주하기 위한 민원 대응법 36’이라는 이 책의 제목에 눈이 갔다.
이 책은 김성효 작가의 개인적 경험과 교사가 알아야 하는 교권과 관련된 최근 법률 상식(교권 보호 4법, 악성 민원 관련 법률) 등의 내용을 6개의 chapter 속에 36가지의 이야기로 풀어내고 있다. 김성효 작가의 개인적 경험 이야기와 교사라서 공감되는 상황 덕분에 쉽게 읽힌 책이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유형별로 나뉘어 구성된 이 책이 학부모 민원이 두려운 저경력 교사들에게는 책상 위에 항상 이 책을 두고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특히, 더욱이 함께 연습해볼까요?라는 부분을 꾸준히 연습하면 학부모 민원에 대한 부담감도 조금은 낮출 수 있을 것 같다.
나처럼 경력이 있는 교사들에게는 나는 학부모를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 나만의 매뉴얼의 보완할 점은 없는지 살펴볼 수 있는 체크리스트로서의 기능도 하지 않을까 싶다.
언젠가부터 아이들, 학부모, 관리자, 이제 동료들까지 마음이 아픈 사람들이 늘어나기 시작하는 것 같다. 마음이 아픈 사람들과 함께 생활하다 보면 나도 전염되는 것 같은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그렇지만, 난 그곳으로 계속해서 출근해야 하고, 그 사람들과 함께 생활해야 한다. 그럼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나의 선택은 나를 지키는 것, 상처받지 않고, 상대방에게 말로 상처주지 않는 기술을 연마하는 것이 어쩌면 최선의 방법이 아닌가 싶다.
그리고 더 욕심을 내어보자면, 서로가 고슴도치가 되어 날카로워지는 사회 속에서 조금만 마음의 여유를 갖고 주위의 소중한 이들을 바라볼 수 있으면 좋겠다. 나부터... 노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