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이 샌드위치를 먹어 버렸어 마음똑똑 (책콩 그림책) 78
줄리아 사콘로치 지음, 김인경 옮김 / 책과콩나무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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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식빵에 카야잼을 발라서 먹는 재미에 푹~ 빠져버렸다.

쿠알라룸푸르에 사는 동생이 한국 들어오면서 사온 카야잼.

외쿡물을 먹어서진인 한국에서 파는거랑은 맛이 다르다! 엄청 꿀맛♡

카야잼 발라먹으려고 아껴서 남겨두었던 식빵 한장.

그런데 어느 날 이 식빵이 조용히 사라졌다면????


『곰이 샌드위치를 먹어 버렸어』!!! 라고 말한다면??

조용히 사라진 식빵의 행방을 곰이 알고 있다고??

깊은 숲속, 아니면 추운 북극에만 사는 곰이 내 식탁위의 빵을 먹었다고??

아니아니, 식빵말고 샌드위치!

네 샌드위치를 곰이 먹어버렸다고~~



흠.....도저히 믿을 수 없는 이야기다.

『곰이 샌드위치를 먹어 버렸어』 라는 말을 믿을만큼 난 순진하지 않으니깐.

세상을 살만큼 살았다고~

그런데....

그게 어떻게 된 일이냐고 조곤조곤 아이가 말을 이어나간다.

자, 잘 들어봐.

내가 다 알려줄게.

그러니깐 그건 곰 때문에 생긴 일이야.

흠! 우선 들어나보자.

내 샌드위치를 정말 곰이 먹었는지,

이야기를 이어나가는 너의 입 옆에 붙은 빵 부스러기가 내 샌드위치는 아닌지 말이야.




응???

근데 저기 털달리고 맨들맨들 윤기나는 코를 가진건...진짜 곰 아닐까????




그러니까~ 진짜 『곰이 샌드위치를 먹어 버렸어』다니깐!

진지한 아이의 이야기를 난 끝까지 들어보기로 한다.

정말 곰이 샌드위치를 먹었을 수도 있으니깐!

아이 입옆에 빵부스러기가 그저 과자 부스러기가 될지, 아이의 이야기가 기다려진다.



네 샌드위치가 사라진건 정말이지 곰때문이야!

(아니, 깊은 숲속에서 아직 겨울잠을 자고 있을지 모를 얌전한 곰때문이라니....

아직은 아이 말을 믿을 수 없지만, 질문과 의심을 참아본다!)



굴에서 나온 곰이 아침 햇살을 따스하게 내리쬐며 여유를 부리던 아침,

모든 사건은 시작되었지!



하필이면 빨간 트럭에서 빨간색의 달콤한 냄새가 났던거야.

곰은 빨간 트럭처럼 빨갛게 잘익은 산딸기를 모른척 할 수 없었지!





냠냠, 쩝쩝~

너도 알다시피, 곰은 참 잘먹잖아!

빨간 트럭에 가득 담긴 산딸기를 몽땅 먹어치우고 배가 불렀던 곰은

그만 잠이 들고 말았지...

트럭이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고 말이야.




트럭은 곰을 새로운 숲속에 내려주었어.

전에는 한 번도 본 적 없는 풍경이 가득한 숲 속에 말이야..



새로운 숲에서 곰은 나름 적응해나갔어.

새 숲에는 기어오를 만한 데가 많았고, 박박 긁기에도 딱 좋은 나무 껍데기도 있었고.



새로운 숲에서 곰은 나름 적응해나갔어.

새 숲에는 기어오를 만한 데가 많았고, 박박 긁기에도 딱 좋은 나무 껍데기도 있었고


무엇보다 새로운 숲에는 곰이 좋아하는 흥미로운 냄새가 가득했거든~

하지만...아쉽게도 가장 맛있는 냄새에는 이미 주인이 있었지.....

그런데...그런데 말이야?

새로운 숲에 온 곰이 왜 내 샌드위치를 먹었다는 거지??

신나게 새로운 숲에서 놀던 곰이

내 샌드위치를 먹고 감쪽같이 사라진 이유가 도대체 궁금해서 견딜수가 없잖아!

『곰이 샌드위치를 먹어 버렸어』 그림책은

아이의 작은 거짓말이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 수 있도록 해준다.

곰이 샌드위치를 먹었다는 황당한 아이의 거짓말이 하나의 멋진 그림책이 되는 마법같은 이야기.

아이들이 거짓말을 시작하는 순간은 스토리텔링의 시작입니다.

보지 않은 것에 대해 이야기하는 놀라운 순간이에요.

김영하 작가님의 강연중에서

『곰이 샌드위치를 먹어 버렸어』 그림책을 아이와 함께 읽으며,

정말 곰이 샌드위치를 먹었을까?? 의심했던 내 마음이

어느새,,,정말 곰이 샌드위치를 먹었구나! 라며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어느 날 갑자기 사라진 내 샌드위치를 어떻게 곰이 먹게 되었는지....궁금하다면?

『곰이 샌드위치를 먹어 버렸어』 그림책을 펼치기 전에

아이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보자.

아이들마다 숨겨졌던 놀라운 이야기가 있을지도 모르니깐.

곰이 아니라 옆집 강아지가, 귀여운 고양이가, 아이의 애착인형 개구리(이름이 하수구씨다!)가

내 샌드위치를 먹어버렸을지 모르니깐.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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