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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의 라방 ㅣ 책 읽는 샤미 40
이규희 지음, 스갱 그림 / 이지북 / 2024년 11월
평점 :
언제부터 우리 일상에 "학폭"이라는 단어가 익숙해진걸까?
내가 학교 다닐 때 "따돌림"이른 단어는 있었지만,
"학폭"이라는 단어처럼 학교에서 폭력이 일상적으로, 지속적으로, 폭력적이진 않았다.
누군가의 삶을 망가뜨리고 다시는 회복되지 않도록 악랄한 일인데도
왜 학폭은 계속되는 걸까?

『정의의 라방』은 학폭을 멈추게 하려는 평범한 아이의 작은 시도다.

요즘 아이처럼 유투브 영상을 찍으려다 우연히 목격하게 된 학교 폭력 현장.
그냥 모른척 지나칠 수도 있었지만,
자신을 괴롭히던 그 아이들이 다른 친구를 괴롭히고 있다는 사실을
도저히 모른척 할 수 없었다.

거창한 명분도, 모두의 시선을 끄는 인플루언서도 아닌 평범한 학생 이솔이가
작게 시작하는 『정의의 라방』.
이건 다른 누가 아닌 바로 내가 할 일이니까!
나비 마스크를 쓰고 용기를 낸 이솔이...
다른 누군가가 대신 해주길 참고 기다릴 수 없는 일이었다.
내가 하지 않으면 아무도 대신 해주지 않는다는 걸,
이솔이는 아마 알고 있었을 것이다.
지구 반대편 작은 나비의 날개짓이 태풍을 만든다는 나비효과처럼
이솔이의 작은 용기는 점점 퍼져나가며 힘을 가지게 된다.
나비마스크를 쓴 이가 이솔이뿐만 아니라 하나,둘 늘어가며
이솔이의 진심이 점점 퍼져나간다.

"학폭"이 지금 우리의 일상이 된 것은
내 일이 아니니깐, 아는척 하면 귀찮으니깐, 내가 할 수 있는게 없으니깐,
그냥 모르는 척 하는게 더 편하니까....
라는 마음으로 무관심했던 우리들때문은 아니였을까...

모두가 우리 주위에 일어나는 작은 폭력에도 관심을 가지고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마음을 써준다면
시간이 흐르뒤에는
"학폭"이 뭐야????라며 우리의 기억속에 잊혀진 단어가 되지 않을까...
이솔이의 『정의의 라방』을 보며 생각하게 된다.
작가님의 말처럼 "학폭이라는 단어가 사라지는 그날"이 얼마나 좋을지
우리 모두 알고 있으니깐...!

아이와 함께 『정의의 라방』을 읽으며
요즘 학폭에 대해서, 유투브의 순기능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좋았다.
학폭을 점점 심해지는 이유가 무언이지,
내가 학폭의 당사자나 목격자 또는 방관자가 되었을 때 어떻게 행동할지에 대해서 이야기 나누며
학폭이 다른 친구의 이야기, 또는 TV뉴스에만 나오는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의 일상이 될 수도 있음을,
그때 우리가 행동해야하는 것들이 다른 친구가 학폭에 휘말렸을 때 하는 행동과 같아야 한다고
말하는 아이를 보며 마음이 무거워졌다.
제발...
아이들에게 학폭이 학교 폭력이는 끔찍한 기억대신, 학교에서의 폭풍 추억이 될 수 있길~
이솔이의 『정의의 라방』을 아이와 함께 응원해본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본인의 주관적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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