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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아 ㅣ 네버랜드 우리 걸작 그림책 80
서지윤 지음 / 시공주니어 / 2023년 6월
평점 :
아이를 있는 그대로 사랑하라!
아이를 키우며 숱하게 접한 육아서에 늘 나와 있는 말.
당연한거 아니야?
라고 생각했지만 아이를 키우면 욕심이 늘어난다.
우리 아이가 한글도 일찍 배우면 좋을 것 같고, 영어 동요도 따라 부르고,
한자 급수 시험도 수학도 잘했음 좋겠다.
잘하면 좋겠다! 라는 마음이 커져만 갈 때,
아이와 함께 본 그림책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아』

표지속 그림을 보며,
귀여운 여자아이가 뭔가 좀 어색하다? 생각했다.
책을 보고선 아! 내가 잘못 봤구나 깨닫는..
긴머리의 여자아이가 아니라 의자라는 것...!!!

분홍색의 매력적인 건물은 할아버지의 골동품 가게!
신기한 것들이 가득 있다.
할아버지는 가게에 있는 물건들을 정성껏 보살펴 준다.
골동품 가게의 다정하고 마음 따뜻한 할아버지.

골동품 가게의 물건중에는 동그랗게 구멍이 뚫린 분홍 의자도 있었다.
구멍이 뚫린 분홍의자라니...
저 구멍만 아니였음 완벽했을텐데....
나의 아쉬운 마음을 분홍의자도 눈치챘을까!
속상한 마음의 분홍의자는 완벽한 의자가 되고 싶어 구멍을 메울 방법을 고민한다.
방석으로 구멍을 가려보기도, 책을 찢어서 구겨 넣어보기도 했지만
구멍은 생각보다 잘 가려지지 않는다.

의자에 빵을 둔다면??
당연히 고양이가 와서 냠냠 다 먹어버리지 ㅋㅋ

좋은 방법이 떠오르지 않았던 분홍의자는
밖에 나가서 구멍을 메울 방법을 찾아보기로 한다.
골동품 가게를 나와 길을 떠다는 분홍의자!

여행길에 만나 돌덩이 하나~
분홍의자의 골칫덩이 구멍을 메울 방법을 찾는 여행길에 함께 하기로 한다.
물론 분홍의자는 거절하지만,분홍의자가 마음에 들었던 걸까?
구박에 꿋꿋이 분홍의자를 따라나서는 돌덩이~

투덜거렸던 분홍의자였지만,
함께하는 여행길에 분홍의자와 돌덩이는 서로에게 의지하며 도움을 주고 받는다.
어딘가 부족하고 어설프지만
서로 돕고 보듬으며 길을 떠다는 분홍의자와 돌덩이...
과연 분홍의자는 돌덩이와 함께 구멍을 메울 좋은 방법을 찾을 수 있을까?
어느새 나도 아이도 분홍의자와 돌덩이를 응원하게 된다.

분홍의자가 귀엽다고 책을 읽는 아이~
분홍의자가 구멍을 멋지게 메웠으면 좋겠다고 재잘재잘~
책 읽는 모습도 이렇게 귀여운 아이가 왜 무언가 부족해보였을까?
한글을, 수학을, 영어를, 태권도와 미술로
아이의 작은 구멍을 자꾸 메우며 아이가 완벽하길 바랬던 속좁은 나의 욕심.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아』!
분홍의자와 우리 아이, 그리고 나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다.
어차피 우리는 늘 부족하고 어설프게 삶의 여행을 떠나고 있으니깐.
나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대로
나의 곁에서 나를 믿고 응원해주는 따뜻한 마음이 있다면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아!
넌 있는 그대로 멋져! 있는 그대로의 널 사랑해줄께!
아이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