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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증방 ㅣ 기묘한 방 이야기 1
소중애 지음, 방새미 그림 / 거북이북스(북소울) / 2022년 10월
평점 :
세상엔 짜증나는 일이 참 많다.
아침에 더 자고 싶은 마음을 참고 일어나는 것도,
맛없는 반찬에 밥을 먹는 것도,
오늘 입을 마음에 드는 옷이 하나도 없는 것도,
내 맘 같지 않는 친구들도
모두모두모두모두 왕짜증이다!


내 짜증나는 마음 그대로의 표정을 한 아이 도도!
걸핏하면 짜증내고 떼를 쓰는 도도!
도도가 지금 얼마나 짜증이 나는지 표지만 봐도 알 수 있다!
『짜증방』 은 주위 사람들에게 추천을 많이 받은 책이다.
쉽게 짜증내고 화를 내는 아이들과 함께 읽으면 좋다는 추천과
무엇보다 아이들이 정말 좋아하고 재미있게 읽는다는 『짜증방』
『짜증방』 의 도도 이야기가 정말 궁금했는데
이번에 하드커버 양장본으로 새롭게 출간되었다~
(2014년 초판 발행 후 무려 17쇄를 발행했다고 한다.)
"어른이 읽어도 재미있는 이야기"라는 작가님의 소개글~
진심 부모님들도 아이와 함께 꼭 읽었으면 좋겠다.
짜증쟁이 도도의 이야기를 함께 읽다보면
사랑하지만 이해할 수 없는 우리 아이의 짜증내는 마음을 조금이나마 짐작 해 볼 수 있다!

이렇게 무시무시한 말을 아무렇게나 내뱉는 도도
햄도 없고, 달걀 프라이도 없는 저녁밥이 맘에 안든다!
짜증나는 도도의 마음을 평소처럼 달래주지 않는 엄마,
이건 모두 상희 탓!
조금 전 엘리베이터 안에서
못생기고 뚱뚱한 상희의 얼굴이 가까이 있는게 싫어서 상희의 얼굴을 밀어버렸더니..그만...
반찬도, 친구 상희도 모두모두 싫고 짜증나는 도도
역시! 이 구역 짜증대장 답다 !!

그러던 어느 날 수상하고 낯선 할머니를 만나게 된다.
이모할머니라는 이름으로 도도와 함께 살게 되는데, 자꾸 이상한 말을 한다.
이제 겨우 2학년인데 얼굴에 짜증 주름이 있구나.
...
짜증은 벽돌이 된단다.
짜증 벽돌은 쌓이고 쌓여 짜증방을 만들고
사랑하는 사람들을 가두지.
짜증이 벽돌이 된다는 할머니의 말~
나도 아이도 정말 공감되었던 말이다.
싫은 마음을 짜증으로 표현하면 할 수록 개운해지기는 커녕
벽돌처럼 무겁고 딱딱한 기분만 들었는데...
짜증 벽돌이 자꾸 쌓여만 가는 도도....어쩌지;;

언제나처럼 맛없는 반찬을 보며 반찬투정을 하던 도도
그런데 이상한 할머니는 도도가 반찬 투정을 하면 며칠이든 굶도록 내버려둔다.
맛없는 채소 반찬을 보며 짜증내던 도도에게
콩자반이 눈을 똥그랗게 뜨고 도도를 올려다보는 기이한 일을 겪는다.
배추김치가 빨간 얼굴로 도도의 약을 올리고
된장국도 출렁이며 웃다니;;
도도가 잘못 본 걸까?

할머니의 정체는 도대체 무엇일까?
몰래 할머니 방에 들어간 도도는 엄청난 비밀을 알게 된다!
방 속에 또 다른 방들이 잔뜩 있었다.
첫 번째 짜증방, 두 번째 짜증방, 세 번째 짜증방.......
짜증쟁이 도도는 짜증방에서 어떤 일을 겪게 될까?

도도의 『짜증방』 이야기가 너무 재미있다는 아이~
오늘은 짜증을 많이 낸 것 같다며 자기전에 『짜증방』 을 읽고 자야겠단다 ㅎㅎ
짜증이 벽돌처럼 쌓이고, 개구리가 되기전에
짜증을 훌훌 털어버릴 수 있는 마음을 갖게 된다며 『짜증방』 을 좋아하는 아이.
10살 아이도 좋아하지만 6살 동생에게도 『짜증방』 을 함께 읽어준다.
아직 문고책을 읽기 버거운 나이에도
엄마와 언니가 읽어주는 도도의 이야기가 너무 재미있단다 ~
아이들과 함께 짜증을 내면 어떤 얼굴이 되는지 함께 거울도 보았다.
다들 너무 못생겼다며~ 눈썹사이로 짜증 주름이 보인다고 걱정했다 ㅎㅎ
세상엔 정말 짜증낼 일이 한가득이다.
어제도 오늘도 아마 내일도 짜증나는 일은 멈추지 않겠지~
짜증내고 싶을 때,
내 얼굴이 짜증을 내면 얼마나 못생겨지는지
내 기분이 얼마나 벽돌처럼 딱딱하고 무거워지는지
도도가 짜증방에서 어떤 일을 겪었는지 생각해본다면
짜증 한 번 대신 미소 한번을 더 지을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