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함께 지내던 시절의 꿈을 꾸며
어떻게든 계속 살아갈 힘을 얻었어요~

헤디의 가족과 헤어진 보드리는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요?
봄과 여름, 가을과 겨울을 버티며 시간을 흘려보내고,
헤디를 언제까지 기다렸을까요?
헤디와 보드리는 다시 만날 수 있을까요?

책을 읽던 아이는 헤디가 너무 불쌍하다고, 보드리가 가엷다고 몇번이나 이야기 하더라구요~
마음이 아프다고 책을 덮기를 몇번이나 했습니다.
저도 마찬가지였어요~
책이 두껍거나, 이야기가 길지 않았음에도
책을 끝까지 읽는 시간이 많이 걸렸던 이유는, 헤디와 보드리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기때문입니다.
그리고, 누군가를 이해할 수 없는 마음 때문이기도 했구요...
올해 초에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범하며 전쟁을 일으켰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전쟁을 원하지 않았고,
국제사회에서 전쟁을 몇 번이나 만류했음에도 러시아는 멋대로 우크라이나를 침공했죠...
지금까지도 전쟁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또다른 헤디와 보드리는 알 수 없는 이유로 평범한 일상을 잃고 고통받고 있겠죠..
누구를 위한 전쟁일까요?
누가 전쟁을 원했을까요?
누가 전쟁에서 가장 고통받을까요?
지금 나와 함께 자라고 있는 아이들이 아닐까 조심스레 생각해봅니다.
아이들이 평범하게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헤디와 보드리처럼 이해할 수 없는 이별과 고통을 겪지 않도록
지금 일어나고 있는 전쟁에 우리가 좀 더 관심을 가지고
전쟁이 하루라도 빨리 끝날 수 있도록 응원과 지지를 해야겠다고,
『나의 개 보드리』 를 읽으며 아이도 저도 다시 한번 결심하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