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의 고백 - 다윗과요나단 행복한 고난의 40년, 찬양과 감사 에세이
황국명 지음 / 사자와어린양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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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양하는 걸 어릴적부터 참 좋아했다. 교회 찬양팀도 했고, 문학의 밤을 하면 늘 찬양을 했었다. 내가 다니던 고등학교에는 기독교찬양동아리가 있었는데, 그곳에서도 활동하며 찬양을 즐겼다. 피아노를 배운 적이 없었지만, 찬양을 좋아해 피아노를 칠줄 아는 친구에게 피아노 코드를 배워 교회에 있는 복음성가 악보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꿍딱꿍딱 코드를 찍으가며 찬양을 부르곤 했다. 기타를 배우고 나서는 기타를 들고 하루종일 찬양하며 지낸 적도 있다. 책의 저자도 이야기했듯이, "같은 설교는 두 번 들으면 지겹지만, 찬양은 수천 번을 듣고 불러도 은혜가" 된다. 나의 청소년, 청년의 시간에 찬양은 그렇게 나와 한 몸이었다.

찬양을 좋아하게 된 계기는 8,90년대에 CCM이 한창 유행했던 청소년 시기를 거치면서 였다. 추억의 물건이 된 카세트 테이프와 카세트 플레이어, 일명 워크맨이 등장하면서 음악을 많이 듣게 되었고, 자연스레 찬양 CCM도 찾아 듣게 되면서 찬양을 좋아하게 됐다. 당시 '소리엘', '옹기장이', '김수지' 등 정말 많은 CCM 가수들이 활발하게 활동했던 시기여서, 새로운 CCM 앨범이 나오거나, 가수들이 나오면 관심있게 지켜보고 카세트로 샀던 것 같다. 그리고 그중 맘에 드는 찬양들은 열심히 연습해 문학의 밤이나 발표회때 자주 부르곤 했다.

오늘 소개할 책 <친구의 고백>이라는 책의 주인공 역시 CCM 가수로 활발히 활동했던 '다윗과 요나단'의 황국명씨다.(지금은 목사님이시다.) 다윗과 요나단은 역시 80년 90년대에 활발히 활동하던 CCM 그룹이다. 다윗과 요나단의 찬양으로 내가 즐거 불렀고, 기억에 남는 찬양은 <주만 바라볼찌라>가 가장 대표적이다. 이 책은 다윗과 요나단이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고, 지금까지 어떻게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지에 대한 간증이 담겨있다. 처음 활동을 시작하게 된 계기, 다윗과 요나단의 찬양으르 듣고 변화되고, 위로받은 사람들의 이야기, 그리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찾아온 여러움의 시간을 어떻게 이겨낼 수 있었는지, 그리고 지금은 어떻게 사역을 이어가고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까지 다윗과 요나단, 특히 황국명 목사님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책의 가장 큰 장점은 다윗과 요나단의 찬양들과 그에 담겨진 이야기을 들을 수 있다는 것이다. 책 구성도 1집부터 지금까지 나온 앨범 순으로 해서 찬양과 삶의 이야기를 잘 조화시켰다. 또한 각 찬양을 들을 수 있도록 QR코드를 만들어 놨는데, 해당 글의 찬양을 들으며 읽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다윗과 요나단을 사랑했고, 그들의 찬양을 즐겨불렀던 사람들이라면, 그들의 찬양을 소환하여 들으며 책을 읽는다면 책의 감동이 두배가 되지 않을까 싶다.

책을 읽으며 당시 찬양 사역자들의 어려움, 지금의 코로나 상황속에서도의 어려움을 엿볼 수 있었다. 그리고 기독교안에서 문화사역을 해나가는 것이 결코 쉽지 않은 것임을 보게 되었다. 그럼에도 그들이 부르는 찬양으로 누군가는 위로를 얻고, 힘을 얻으며, 삶이 변화됨을 볼 수 있어서 감사했다. 책을 통해 그리고 인터넷을 서치하다 알게 됐는데, 현재 다윗과 요나단은 유튜브에 '다윗과요나단tv'를 개설해 온라인 상으로 랜서콘서트도 열고, 주일마다 유튜브로 예배를 드리고 있기도 하다. 그러다가 궁금증이 더 확대되어 나의 청년 청소년 시기에 CCM가수로 활동한 사람들의 근황이 궁금해져 여기저기 살펴보기도 했다. 몇몇 분들은 온라인 상으로 계속 활동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그렇지 못한 분들도 많았다. 그분들은 지금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을지 궁금하다. 요즘 '놀면 뭐하니?' 프로그램에서 싸이월드 미니홈피 속 추억 노래를 소환하는 '도토리 페스티벌'(도토페)를 진행하던데, 기독교에서 추억의 CCM을 소환해보면 어쩔까 생각도 들었다. 지금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으나, 분명한건 나를 포함해 그분들의 찬양으로 인해 삶이 변하고 하나님을 경험한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그분들께 감사하는 마음이 들었다. 계속해서 찬양으로 삶으로 누군가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삶을 살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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