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투를 빈다 - 딴지총수 김어준의 정면돌파 인생매뉴얼
김어준 지음, 현태준 그림 / 푸른숲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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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딴지일보를 기억하는가?

그걸 창간했던 사람이 쓴 상담집이다.

 

그러다 보니

심리전문가나 정신과 의사가

상담한 여러 글과는 분위기 자체가 다르다.

 

그것들이 상처 입은 이들을

위로하고 보다듬어 준다면

이 글은 가려운 곳을 시원하게 긁어주고

무거운 주제를 그리 무겁지 않게

코믹하고 유쾌하게 상담해준다.

 

상담이란 개인의 생각이 전적으로 담긴 것이기에

그의 글이 맘에 안드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이런 글이 참 좋았다.

 

괜히 잘난척 어려운 용어 대신

쉽게 자신의 생각을 누구 눈치 보지 않고 풀어 놔서

그의 글을 읽으면 시원하다.

 

도서관에서 빌려 읽어

가격대가 비싸긴 하지만

사두고 밑줄 그으면서 다시 읽고 싶은 책이다.

구매 욕구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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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야 1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권일영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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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야행의 속편이 아니라고 작가는 주장했다.

그러나 내용을 읽다보면

백야행이 많이 떠오른다.

그리고 여주인공도 그녀가 생각난다.

 

내용상 그녀가 일했던 부티끄 이름도 '화이트 스노우'였고

어두운 밤을 걸어야한다는 대사도 그렇고..

 

그리고 과거를 지운 미모의 여주인공이

자신의 성공을 위해 남자들을 이용한다는 내용도

백야행의 그녀가 떠오른다.

 

그러나 작가는 끝까지 속편이 아니라고 했으며

백야행에서 보여지지 않은 주인공의 심리를

여기서는 표현하며 더 쉽게 이해는 됐지만

백야행에서는 주인공들의 심리 묘사가 없어

머릿속으로 생각하며 더 집중되던게 없어졌다.

그냥 쉽게 쉽게 읽어나갈 뿐~

 

역시 이 책은 넘 큰 기대를 갖고 봐서 그런지

약간 실망감을 안겨줬다.

작가의 대작인 백야행만큼 대단할거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작가의 필력으로 왠만한 추리소설 보단

훨씬 낫고 백야행만큼의 기대만 없다면

읽고 나서 씁쓸함은 별로 없지 싶다.

 

백야행의 결말과 비슷한 결말에

좀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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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해피 데이
오쿠다 히데오 지음, 김난주 옮김 / 재인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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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겁게 웃으며 읽을 수 있는 그 유쾌함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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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해피 데이
오쿠다 히데오 지음, 김난주 옮김 / 재인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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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엽고 반항적인 아이가 표지인 이 책의 첫인상이 참 좋았다.

오쿠다 작가 작품 이미지 그대로를 표현하는 듯하기도 하고..

 

 

이 책은 단편이다.

단편을 별로 안좋아하지만

올만에 나온 오쿠다의 소설이고 표지도 맘에 들어 보게 됐다.

무엇보다 1Q84를 보면서 머리를 쓰게 돼서

가볍게 읽을 만한 책을 선택하게 된 것이다.

 

 

오쿠다 만의 생각지 못한 데서의 코믹함은 여기서도 살아 있다.

결코 웃기려 한다는 티는 안나면서도

너무 사실적인 표현들에 웃음이 터지는 것이다.

 

이 여섯 작품에서도 그의 코믹함은 드러난다.

인터넷 경매에 빠져 옥션에 뭐든 갖다 팔 게 없을까

생각하며 매일을 보내는 전업주부의 즐거움은

이전 읽은 책을 중고샵에 팔던 나를 생각나게 했다.

 

그리고 아내가 별거하자며

집을 나간 후 텅 비어버린 공간을

자신이 희망하던 곳으로 바꿔버린

남자의 로망을 그린 마사하루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여자만이 미래의 집에 대한 로망이 있는 게 아니란 것을 알고,

미래에 각자가 원하는 공간을 하나씩 만들도록 해야겠단 생각을 했다.^^

 

매번 새로 직장을 바꾸는 남편 때문에

항상 주기적으로 긴장감을 갖고 일하는 일러스트 이야기도 웃겼고,

14년 근무한 회사가 갑자기 망해

전업 주부가 돼 새로운 행복을 찾는 남편 이야기도 참 재밌었다.

 

물론 여러 이야기 중 한 두가지는 별로 재미없기도 했지만

그건 개인 취향일 뿐이다.

 

오쿠다의 팬이라면 복잡하지 않고

가볍게 웃을 수 있는,

제목 그대로 해피함을 느낄 수 있을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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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어홀릭
신명화 지음, 이겸비 일러스트 / 은행나무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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칙릿소설은 지긋지긋한가?

그래도 가끔 머리아픈 날엔

가볍게 즐거운 마음으로 읽고 싶은 책이 뭐 없을까 생각했다면

난 이책을 강추한다~!

 

별 기대 없이 읽기 시작했지만

어느 순간 푹 빠져 금방 읽고 말았다.

 

 

30을 앞두고 얼마 전까지만해도

자신의 애인이었던 남자의 결혼식장에 가서 자신을 보고

얼굴이 백짓장이 된 신랑과 아무것도 모르는 어리고 이쁜 신부 사이에서

활짝 웃으며 결혼 사진을 찍은 그녀~한효주!

 

그녀의 직업이 구두 디자이너이기도 했고(그녀는 얼마전 짤렸다),

누구 보다 구두를 사랑했기에 자신의 방까지 구두에게 양보했다.

 

 

그녀의 슈즈룸에는 구두 박스가 쌓여 있고

00년00월00일에 산 0Cm의 무슨 구두인지도 메모해뒀다.

 

그녀의 옷들은 엉망진창으로 어지렵혀 있어도

구두만은 아름답게, 실용적으로 전시해 둔 것이다.

 

 

하이힐을 사랑해서 고등학교 졸업 후 무슨 일이 있어도

(mt나 달리기, 심지어 런닝머신을 탈때도)

그녀는 하이힐을 벗지 않았다.

 

 

그런 그녀의 무릎에 무리가 오게 되고

유명한 한의원에 찾아가 이전에 사고<?>로 만났던

남자와 다시 재회하게 된다.

 

 

다니던 직장에서 짤리고 꿈이었던

자신의 구두샵을 열기 위해서는

아버지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로 했다.

그러나 아버진 얼마 남지 않은 여동생의 결혼식에

신랑감을 데려오란 조건을 걸었다~!

 

 

구두를 정말 소중히 생각해 생긴 눈물없이 볼 수 없는 에피들과

신랑감을 찾기 위한 서른살 노처녀<?>의 처절한 몸부림이

남같이 느껴지지 않았다ㅠㅠ

 

 

사랑과 패션에 관심이 있는 여성..특히 이제 갓 30이 된 여성들에겐

정말 재밌게 볼 수 있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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