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어홀릭
신명화 지음, 이겸비 일러스트 / 은행나무 / 2009년 10월
평점 :
품절


칙릿소설은 지긋지긋한가?

그래도 가끔 머리아픈 날엔

가볍게 즐거운 마음으로 읽고 싶은 책이 뭐 없을까 생각했다면

난 이책을 강추한다~!

 

별 기대 없이 읽기 시작했지만

어느 순간 푹 빠져 금방 읽고 말았다.

 

 

30을 앞두고 얼마 전까지만해도

자신의 애인이었던 남자의 결혼식장에 가서 자신을 보고

얼굴이 백짓장이 된 신랑과 아무것도 모르는 어리고 이쁜 신부 사이에서

활짝 웃으며 결혼 사진을 찍은 그녀~한효주!

 

그녀의 직업이 구두 디자이너이기도 했고(그녀는 얼마전 짤렸다),

누구 보다 구두를 사랑했기에 자신의 방까지 구두에게 양보했다.

 

 

그녀의 슈즈룸에는 구두 박스가 쌓여 있고

00년00월00일에 산 0Cm의 무슨 구두인지도 메모해뒀다.

 

그녀의 옷들은 엉망진창으로 어지렵혀 있어도

구두만은 아름답게, 실용적으로 전시해 둔 것이다.

 

 

하이힐을 사랑해서 고등학교 졸업 후 무슨 일이 있어도

(mt나 달리기, 심지어 런닝머신을 탈때도)

그녀는 하이힐을 벗지 않았다.

 

 

그런 그녀의 무릎에 무리가 오게 되고

유명한 한의원에 찾아가 이전에 사고<?>로 만났던

남자와 다시 재회하게 된다.

 

 

다니던 직장에서 짤리고 꿈이었던

자신의 구두샵을 열기 위해서는

아버지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로 했다.

그러나 아버진 얼마 남지 않은 여동생의 결혼식에

신랑감을 데려오란 조건을 걸었다~!

 

 

구두를 정말 소중히 생각해 생긴 눈물없이 볼 수 없는 에피들과

신랑감을 찾기 위한 서른살 노처녀<?>의 처절한 몸부림이

남같이 느껴지지 않았다ㅠㅠ

 

 

사랑과 패션에 관심이 있는 여성..특히 이제 갓 30이 된 여성들에겐

정말 재밌게 볼 수 있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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