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교육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 평범한 아이를 경쟁력 있는 인재로 키워내는 핀란드 vs. 한국의 교육 혁명 로드맵
마틴 메이어.레네 메이어 하일 지음, 김효정 옮김 / 북하우스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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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자라면서 교육에 대한 관심은 점점 더해지는 것 같아요.

어떻게 키워야할지, 어떤 아이로 자라면 좋을지를 고민하게 되던 차에 이책을 접했습니다.

 

이 책은 네델란드, 미국, 러시아에서 학위를 받고 2000년부터 한국에서 살며, 현재 청심국제중고등학교에서 철학을 가르치고 있는 아빠 마틴 메이어, 그리고 러시아, 한국, 네델란드, 영국에서 공부하고 런던대학교에서 석사 과정 중인 딸 레네!! 두 부녀가 세계 여러 곳의 다국적 교육 경험과 평범한 아이를 경쟁력 있는 인재로 키워내고 있는  핀란드의 교육현실과 한국의 전략적인 교육혁명 로드법을 제시해주는  책입니다.

 

<최고의 교육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라는 책 제목은 저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합니다. 하지만 이책에서는 완벽한 학교나 교육제도는 어디에도 없다고 합니다. 다만 현실의 교육상황의 본질을 이해하고 바람직한 발전 방향을 모색하고, 우리의 삶을 성장시킬 수 있는 교육을 실행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여겨집니다.

 

우리나라의 교육제도에 대해서는 우리 스스로가 문제점을 너무도 잘 알고 있습니다. 제도적인 면에 있어서는, 나아지고 있기는 하지만 여전히 서구의 교육제도를 우리의 현실에 맞추지 않고 많이 모방하고 있습니다. 또한 새로운 교육개혁을 제시할 때 마다 목표는 원대하지만 충분한 연구나 계획이 부족합니다. 그리하여 새로운 교육제도가 정착하기도 전에 기존제도는 다시 전면 폐기되는 등의 악순환이 되풀이 되고 있습니다. 또한 학교에서도 각각의 타고난 능력과 재능을 개발하여 개인의 재량과 잠재력있는 발전 능력을 실현시켜주기 보다는, 여전히 대학을 보내기 위한 주입식 교육에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유럽의 여러나라가 훌륭한 교육제도를 취하고 있긴 하지만, 그 중 핀란드는 PISA최고의 교육강국이며 두 나라를 선입견을 갖고 서로 우열을 비교하는 것이 아니라 각국의 상황을 이해하여 교육을 본질을 이해하고 효과적으로 적용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이 책을 저술하였다고 합니다.

 

핀란드 교육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평등성입니다. 그들 교육의 목표는 뛰어난 인재를 키우기 보다는 평등을 우선시합니다. 능력별 분반을 하지 않고 평가를 하기는 하지만, 절대 성적공개도 없습니다. 또한 기초학습을 중시하여 문자해독능력과 기초수학능력을 중시하는 교육을 지향합니다. 더구나 강제성 없는 국가의 교육정책을 지키기는 하지만 학교마다 저마다의 정책과 규칙의 특징을 지니고 교사는 가장 적합한 교육방식을 선택할 재량권을 가지고 학생들을 지도한다고 합니다.

 

따라서 핀란드 교육의 기적을 일으킨 가장 큰 원동력은 교사의 힘입니다. 그들은 이미 국가에서 전문가들로 인정받으며 가장 선호하는 직업군에 속할 만큼 사회적으로 인정을 얻고 있습니다. 핀란드 교사들은 연구중심적인 태도와 열린 사고를 가지고 발전적인 교육방향을 제시해주고 명확한 도덕적 목표를 지닌채 자율적인 평가를 한다고 하니 부럽지 않을 수 없네요.

 

 평등성과 더불어 핀란드 교육은최근 교육계의 트랜드 중 하나인 창의성이 강조됩니다. 타고난 학생들의 능력과 재주를 개발하여 자신의 한계를 넓혀나아가고 잠재된 개인의 능력을 발견하고 실현시켜줄 수 있는 창의적인 인재육성 교육과정이 그 특징 중 하나이네요. 우리나라 역시 최근에 열심히 따라가려고 노력중인 부분이기도 한데 아직은 갈길이 멀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핀란드의 교육과정의 마지막 부분은 바로 <최고의 교사는 어떻게 가르치는가>라는 질문도 제시하네요. 그들이 말하는 최고의 교사는 자녀를 때로는 엄격하게 가르치는 권위적이면서도 자녀가 원하는 것을 잘 인지하여 그 방향을 제시해주는 허용적 부모가 적절히 섞이는 교육에 명확한 기준과 신념을 주는 것은 바로 부모가 할 역할이라고 합니다. 부모님이야말로 최고의 교사라고 하는 것이지요.

 

책을 읽으면서 사실은 우리의 현실과도 다소 동떨어지거나 다소 거부감이 느껴지는 내용의 교육제도들도 아주 드물게 눈에 띄였습니다. 예를 들어 핀란드 교육에서는 타인의 눈에 띄기를 싫어하여 수업 중에는 되도록 질문이나 토론을 하지 않고 친구들에게웃음거리가 되지 않으려고 혼자 모르는것을 찾아 공부한다는 식의 내용들은 개인적으로는 지양해야할 부분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면서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기도 했습니다. 이 또한 타인을 의식하는 한국문화와 유사하다는 점에 거슬리는 걸 보면, 저 또한 배타주의자인지를 생각케 하는 부분이었습니다.

 

책에서 와 닿은 부분이 있습니다. <가정은 사랑을 가르치는 학교다. 아마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학교이다. 가정 안에서 아이들은 깊고 넓은 마음으로 타인을 사랑하는 법을 배운다. 오직 부모만이 해줄 수 있는 사랑과 감정교육이다>

 

이 책을 읽으며 우리 아이가 받는 최고의 교육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를 고민해보는 시간을 가져봅니다. 지금 당장이라도 아이에게 교육이라는 명목아래 수학, 영어단어를 외우게 하는 것보다 진심으로 자신과 타인을 사랑하는 법을 가르치는것이 제가 느낀 최고의 교육이 아닌가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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