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미집 짓기
정재민 지음 / 마음서재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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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 스릴러물을 이번 여름 몇권 접하면서 그 매력에 빠져든다

끝까지 놓을 수 없는 스릴러물은 사람을 긴장하게 만든다

소설가 주인공은 범죄추리물 소설의 완벽성을 기하고 싶어한다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이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듣고 싶어한다

우연히 만나게 된 화상을 입은 얼굴을 가진 남자, 그의 과거와 그의 이야기가 궁금해진다

하지만 그와의 대화도중 폭력을 당한다...왜 이 남자는 나를 이렇게 대할 수 밖에 없었을까

이상하게도 그 의문이 꼬리를 물고 그를 집요하게 찾게 한다

그는 사회복지사로 노인복지관에서 일을 하는 김정인이다

하지만 예전 폭력을 대했던 모습과는 너무도 다른 밝은 얼굴의 김정인을 맞닥뜨리고

남자는 혼란에 빠진다

그의 과거를 알고 싶지만 쉽게 알수는 없으며, 그의 이중성이 드러난다면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물음표를 던진다

계속해서 그의 뒤를 케보고 싶은 주인공..


또다른 여자

서희연은 아주 예쁘고 하얀 얼굴의 여자

폭력을 일삼는 아빠와 그것을 당해내며 그 자리르 지키는 엄마 사이에서 힘들게 지내오며

자신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삼척 고등학교로 간다

동네사람들이 손가락질 하는 엄마처럼 되기 싫어하는 희연은 불의의 사고를 당한다

하지만 그 후 사랑하는 사람도 만나고 가정도 꾸리며 아이도 가진다


또 밤을 무서워하는 아이가 있다

영훈

풍족했지만 집안이 몰락함을 느끼게 되는 영훈은 우울한 생활의 연속이다


모든이야기가 실타래처럼 얽혀있다는 생각을 놓치 않게 만드는 글들..

매력이 있는 이 작가의 다른 책들이 읽고 싶어지는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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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 시공 청소년 문학
최이랑 지음 / 시공사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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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미래를 내다볼 수 있다면.....

이라는 호기심 어린 질문을 나에게 던져본다

아주 짧은 찰나에 내 모든것이 바뀔 운명이라면....미래를 엿보고 싶은 생각은 누구나 간절하지 않을까

아니면 그냥 모른채 비극을 맞이 하는것이 오히려 나은 일일까

생각이 많아진다

길지 않은 소설 속에서 긴 여운이 남고 긴 물음표가 이어진다

삼풍백화점 붕괴가 언제였던가...참으로 오래된 일같지만 또 그렇지 못한 이유는 어쩌면 세월호 사건때문인가..

잊을만하면 터지는 비보에 시민들은 울분을 토하면서도 조금더 나아지기를 희망해본다

실낱같은 희망을 놓기 싫은....

청소년들의 마음을 더욱 느낄 수 있기에 가슴이 아픈 이야기


소설속 주인공 네명은 써버..아이돌 그룹을 사랑하는 아이들이다

우리도 한때 누군가를 열렬히 사모하며 외치던 청소년 아니었던가

그냥 풋풋한 그 느낌이 전해온다

들뜬 아이들... 콘서트장에 간다

아빠의 반대로 못간 친구도 있지만 가는 이들은 설렘을 감출수가 없다

하지만 그 중 한명, 배탈이 나서 어쩔수 없이 공연을 포기해야하는 상황이 생기고 발걸음을 뗀다

공연장을 나서자 마자....바람과 함께 건물이 무너진다

친구한명을 잃고, 또 너무나도 큰 상처를 받은 친구가 생기고, 이 모든 상황을 어떻게 헤쳐나가야하는것인가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는 일, 하지만 있어서는 안되는 일이 일어난 것이다

이 재난속에서 의문의 문자가 도착한다

하지만 살아가야한다 진실에 맞서서...


어쩌면 우리 현실, 우리사회를 비판하는 문학이 아닐런지..

단순히 청소년들의 마음을 헤아리는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쓴소리를 내뱉는 이야기가 아닐런지


흥미진진하면서도 가슴저릿하고 아픈 이야기를 그려낸다

앞으로 우리 미래의 모습을 내다볼 수 있는 기회도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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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방에 괴물이 있어요!
키티 크라우더 지음, 파비앙 옮김 / 창비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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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무서운 친구들에게 딱인 책

엄마 아빠의 사랑을 듬뿍 느끼며 읽을 수 있는 책을 만나보았다

부쩍 요새 잠자리가 무섭다는 소리를 많이 하는 우리딸

만화책도 보고 티비채널도 다양해지면서 접하는 것들이 많아지다 보니 귀신, 괴물, 유령 들에 대해 가짜인듯하면서도 믿기 어려운 존재들에 대해 호기심과 궁금증이 많아지고 있었다

밤에 잠자리는 무척이나 혼자있기 힘든 상황

불은 꼭 켜야하고 엄마는 곁에 있어야하는....

그런 우리집 보물1호와 함께 읽어보았다


 
 
 
 
 




 


주인공은 개구리 제롬

제롬은 연못에 밤이 오면 무서워한다

엄마와 아빠를 놓지 못하는 제롬

엄마는 제롬이 밤을 무서워하는 걸 잘 알고 있다

엄마와 함께 있으면 무섭지 않은 제롬

방까지 같이 걸어간 엄마는 아빠가 동화책을 읽어주실 거라고 이야기한다






아빠는 이야기한다

아빠가 바로 옆 방에 있으니 무서워하지마라고

꼭 안아주는 아빠

제롬은 아빠와 함께 영원히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혼자 방에 남은 제롬

무슨소리를 드는다

침대밑에서 삭삭, 짹짹 퐁퐁 소리

너무 무서워 엄마 아빠의 방으로 달려간다

하지만 툭하면 밤에 나는 소리라는 아빠

침대로 다시 돌아간 제롬은 또 소리를 드고 엄마아빠의 방으로 쪼르르...





결국 엄마와 아빠의 사이에서 폭~ 자는 제롬

하지만 아빠는 그것이 불편하다

아빠의 표정이 너무 웃기다

어른들이 공감할 수 있는 표정이라고나 해야할까

아빠는 잠자리를 일어나서 제롬의 방에 가서 눕는다

그런데 그만 제롬이 들었던 소리를 듣는다 ..

삭삭 짹짹 퐁퐁..




깜짝놀라 잠에서 깬 아빠

캄캄한 밤, 아빠와 제롬은 커다란 연잎을 향해 헤엄쳐 간다

이 소리가 과연 무슨소리일까 궁금해하며...

이 소리는....두더지 한마리가 굴을 파고 밤새가 울고 은색 물고기가 물위로 떠올랐다 들어가는 소리이다..

이제 아빠와 제롬은 편안한 잠을 취한다


익살스런 개구리들의 표정과 엄마 아빠의 사랑을 듬뿍 알 수 있는 책이다

사랑스러운 엄마아빠와의 괴물물리치기 방법~ 아이와 함께 읽어보며 무서운 밤을 쫓아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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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걱정하지 마 우리가 뭐 우주를 만들 것도 아니고 - 샴마의 노답북
샴마 지음 / 팩토리나인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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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고 잘 웃는 '소정'이 생각 많고 복잡한 심정을 쓰고 그린 에세이

사람들은 샴마라는 아이디로 쓴 글을 읽고 '소정'이와 동일인이라는 것을 신기해했다고 한다

누구나 하는 생각, 누구나 하는 고민을 있는 그대로 봐주고 좋아해주고 응원해주기 시작했다는 ...

나또한 많은 공감을 하며 그녀의 글을 읽어내려갔다


소소한 하루하루의 일상을 덤덤히 그려내기도 하고

그 와중 아주 격하게 기쁘고 우울한 일을 그려내기도 하고

설레고 벅차는 사랑의 감정과 사람의 성장과정을 아주 짧고 굵직한 글과 그림으로 나타낸다

더할 나위 없이 꾸밈없는 그녀의 글에서 나또한 같이 성장함을 느껴본다


살짝 그녀의 일기를 들쳐보는 듯하기도 하고

나의 일기를 들킨것 같기도 하고

직설적으로 내뱉는 글속에서 뼈가 있음을 느끼기도 하고

그냥 그냥 친구한테 하는 흘러가는 말 같지만 가슴을 울리는 글이 있음을 느끼기도 한다


"상대방을 내 듯대로 통제할 수 있다고 믿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래요

그래도 연락해줘요"

"알았어요

어디 한번 실컷 어리석어 볼게요"


꽁냥꽁냥 설레는 사랑의 감정은 언제 느낀거였지?

나이가 들어가면서 사랑 관련 에세이나 글을 읽으면 참으로 낯설다

하지만 좋다

그 세계에 한번 들어갔다 나온 사람이기에, 다시금 들어가보고 싶은 사람이기에

그냥 읽으면서 설레는 것 마냥 좋은게 없다


"고난이랑 고통은 다른거야

고난은 그 뒤에 좋은것이 있는건데

고통은 그냥 아프고 힘들기만 한거야

우린 지금 고난중에 있는 거야"

"아파도 자리지키기

곧 다음 단계가 시작될 거니까"

아픈만큼 성숙한다고 했던가

힘든만큼 큰다고 했던가

부모인 나도 아이인 나도 꼭 잊지 말아야할 이야기...

아이의 손을 잡고 이야기해본다

너무 힘들땐 쉬어가도 좋아..하지만 곧 다음단계가 시작될거니 너무 힘들어하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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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과 공간이 정지하는 방
이외수 지음, 정태련 그림 / 해냄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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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수 지음

정태련 그림

해냄출판사 <<시간과 공간이 정지하는 방>> - 그림에세이 , 에세이추천, 이외수에세이


짧디 짧은 말 속에 깊은 여운이 있고 힘이 있다

이외수님의 책은 읽을때마다 헉! 할때가 있다

정곡을 찌르기도 하고, 마음을 달래기도 하고, 쉬어감을 느끼게 하다가도 긴장을 늦추지 못하게하는 묘미가 있다


모두가 잠든 밤 , 나만의 시간과 공간속에서 그의 시간과 공간이 만나는 기분을 느껴본다

속삭이듯  중얼거리듯 혼자말을 하는듯한 이외수님의 글 속에서 삶의 본질을 느껴보기도 한다

 

무엇을 나타내는 글일까 제목을 뚫어져라 바라보며 글을 읽기 시작해본다

또 어떤 짜릿한 경험을 주실려고 이런 제목을 내세웠을까 궁금해진다


작가로 살면서 자신의 굳은 뜻과 의지를 굽히지 않는 느낌을 많이 받았는데 역시나 그의 글 또한 지조가 있다

"작가로서의 자질이 의심스럽네, 국어 공부 좀 더 해야겠네 라고 비아냥거리는 사람들이 있다.

어쩌겠는가. '아몰랑'하는 수밖에"

문학, 예술 본연의 가치를 기대한다면 옳고 그름의 잣대를 대어 구분짓는 것이 타당한 것인가 하는 의문이 들때가 있다

그들은 그들의 가치관을 표현해내면 되는 것이고 받아들이는 것은 독자, 고객의 몫인것을..

왜 맞니 그르니 , 다르다느니 틀리다느니 말들이 많은 건지..

이또한 그러려니 "아몰랑"하면 되는것인가? 하하

이외수님 말이 참으로 와닿는다

내가 알고 느끼고 깨닫기에 이것이다...하면 글과 그림과 소리로 표현해내는것이 몰랑몰랑한 뇌를 가진 이들의 능력이 아닐까?

그것을 있는 그대로 보고 느끼고 판단하는 것은 우리들의 몫...

굳이 비아냥거리거나 하찮게 여길 필요는 없는데...

어쩌면 비판적인 시선을 따갑게 받아봤던 작가였기에 더욱 가슴을 파는 글들이 나오는 건지도 모르겠다


인상깊었던 제2장....

변한다....사랑도 고체 액체 기체 상태로 변한다....

​내 사랑은 목마른 이들을 위해 언제나 청량한 액체 상태로 내 가슴 가득 고여있다


청량한 액체 상태....

청량한 그의 마음이 나에게 전해진다

나의 마음또한 누군가에게 청량하게 전해지기를....

그러한 사람이 많아지기를....


"비밀이 많은 사람들은 의심도 많다

그래서 비밀이 많은 사람들에게는 무슨 일을 해도 의심을 받게 된다"

사람관계라는 것이 ...나만 잘한다고 잘 지내지는 것이 아닌법...

어쩌면 알아서 피해야 할 사람들이 있는 건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든다

비밀이 많은 사람, 거짓말에 익숙한 사람, 자신의 실체를 드러내는 일을 죽기보다 싫어하는 사람

항상 부대끼는 사람들과의 관계속에서 어쩌면...한번쯤 짚고 넘어가야할 문제가 아닐까...

이왕이면...^^;;

"의심"

"결백을 증명해 줄 증거도 증인도 없다면 결국 시간이 해결해 주기를 기다리는 도리밖에, 제기럴이다"


진짜 제기럴.....

무엇이 먼저인가....

의심하는 사람이 나쁜가....증인 증거가 없어 시간이 해결해주기를 바랄 수 밖에 없는 사람이 억울한 것인가..

옳고 그름이 뒤바껴 흐르기도 하는 현대사회...

제기럴...이라는 말이 안나오는 살맛나는 세상이 되길 바래본다




인연..

일천 겁선의 뿌리를 간직해야만 한 나라에 같이 태어난다

깨달음으로 인한 인연...

좋고 나쁜 관계가 있음을 따져서 무엇하겠는가..

결국 그의 글은 인연으로 끝맺음 된다

함께 깨달아 가는 관계

서로 같이 나아가는 관계

그래 그래...너도 나도 같이 가자...

약육강식보다는 공생, 화합, 융합........

사람의 도리를 지켜내는 사람이 되자....

그의 마음이 내 마음을 따뜻하게 한다


나의 시간과 공간은 이렇게 따뜻하게 데워져간다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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