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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과 공간이 정지하는 방
이외수 지음, 정태련 그림 / 해냄 / 2017년 8월
평점 :
이외수 지음
정태련 그림
해냄출판사 <<시간과 공간이 정지하는 방>> - 그림에세이 ,
에세이추천, 이외수에세이

짧디 짧은 말 속에 깊은 여운이 있고 힘이 있다
이외수님의 책은 읽을때마다 헉! 할때가 있다
정곡을 찌르기도 하고, 마음을 달래기도 하고, 쉬어감을 느끼게 하다가도 긴장을 늦추지
못하게하는 묘미가 있다
모두가 잠든 밤 , 나만의 시간과 공간속에서 그의 시간과 공간이 만나는 기분을
느껴본다
속삭이듯 중얼거리듯 혼자말을 하는듯한 이외수님의 글 속에서 삶의 본질을 느껴보기도
한다

무엇을 나타내는 글일까 제목을 뚫어져라 바라보며 글을 읽기
시작해본다
또 어떤 짜릿한 경험을 주실려고 이런 제목을 내세웠을까 궁금해진다
작가로 살면서 자신의 굳은 뜻과 의지를 굽히지 않는 느낌을 많이 받았는데 역시나 그의
글 또한 지조가 있다
"작가로서의 자질이 의심스럽네, 국어 공부 좀 더 해야겠네 라고 비아냥거리는 사람들이
있다.
어쩌겠는가. '아몰랑'하는 수밖에"
문학, 예술 본연의 가치를 기대한다면 옳고 그름의 잣대를 대어 구분짓는 것이 타당한
것인가 하는 의문이 들때가 있다
그들은 그들의 가치관을 표현해내면 되는 것이고 받아들이는 것은 독자, 고객의
몫인것을..
왜 맞니 그르니 , 다르다느니 틀리다느니 말들이 많은 건지..
이또한 그러려니 "아몰랑"하면 되는것인가? 하하
이외수님 말이 참으로 와닿는다
내가 알고 느끼고 깨닫기에 이것이다...하면 글과 그림과 소리로 표현해내는것이
몰랑몰랑한 뇌를 가진 이들의 능력이 아닐까?
그것을 있는 그대로 보고 느끼고 판단하는 것은 우리들의 몫...
굳이 비아냥거리거나 하찮게 여길 필요는 없는데...
어쩌면 비판적인 시선을 따갑게 받아봤던 작가였기에 더욱 가슴을 파는 글들이 나오는
건지도 모르겠다

인상깊었던 제2장....
변한다....사랑도 고체 액체 기체 상태로 변한다....
내 사랑은 목마른 이들을 위해 언제나 청량한 액체 상태로 내 가슴 가득
고여있다
청량한 액체 상태....
청량한 그의 마음이 나에게 전해진다
나의 마음또한 누군가에게 청량하게 전해지기를....
그러한 사람이 많아지기를....

"비밀이 많은 사람들은 의심도 많다
그래서 비밀이 많은 사람들에게는 무슨 일을 해도 의심을 받게
된다"
사람관계라는 것이 ...나만 잘한다고 잘 지내지는 것이
아닌법...
어쩌면 알아서 피해야 할 사람들이 있는 건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든다
비밀이 많은 사람, 거짓말에 익숙한 사람, 자신의 실체를 드러내는 일을 죽기보다
싫어하는 사람
항상 부대끼는 사람들과의 관계속에서 어쩌면...한번쯤 짚고 넘어가야할 문제가
아닐까...
이왕이면...^^;;

"의심"
"결백을 증명해 줄 증거도 증인도 없다면 결국 시간이 해결해 주기를 기다리는
도리밖에, 제기럴이다"
진짜 제기럴.....
무엇이 먼저인가....
의심하는 사람이 나쁜가....증인 증거가 없어 시간이 해결해주기를 바랄 수 밖에 없는
사람이 억울한 것인가..
옳고 그름이 뒤바껴 흐르기도 하는 현대사회...
제기럴...이라는 말이 안나오는 살맛나는 세상이 되길 바래본다


인연..
일천 겁선의 뿌리를 간직해야만 한 나라에 같이 태어난다
깨달음으로 인한 인연...
좋고 나쁜 관계가 있음을 따져서 무엇하겠는가..
결국 그의 글은 인연으로 끝맺음 된다
함께 깨달아 가는 관계
서로 같이 나아가는 관계
그래 그래...너도 나도 같이 가자...
약육강식보다는 공생, 화합, 융합........
사람의 도리를 지켜내는 사람이 되자....
그의 마음이 내 마음을 따뜻하게 한다
나의 시간과 공간은 이렇게 따뜻하게 데워져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