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른트 하인리히, 홀로 숲으로 가다
베른트 하인리히 글.그림, 정은석 옮김 / 더숲 / 2016년 9월
평점 :
절판


 

베른트하인리히, 홀로 숲으로 가다...

 

자연 그대로의 이런 삶을 살면 어떨까 생각해 보았다.

 

 

미국 북동부 메인주 숲으로 들어가 지내는 생물학자 베른트 하인리히의 일기형식을 한 이야기이다.

하루 하루 주변을 관찰하고 사색을 담은 글인데,

담백하면서도 소재도 다양하고 글이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면서 잘 읽힌다.

 

이 책은 여름 - 가을 - 겨울 - 봄 이런식으로 산속에서 생활하면서, 변화하는 환경들, 느낌들을

담담히 적고 있는데... 일기형식이라 부담없이 읽을수있다.

디테일하고 눈에 보이는 듯하게 묘사되어있는 부분들이 무척 인상적이다.

 

 

 

히인리히가 까마귀 친구 잭을 만나면서부터 이야기는 시작되는데,

산속생활이 아주 잘 묘사되어있다.

어두컴컴한 분위기가 연상되는 실내, 램프도 없이..

양동이로 만든 샤워기, 설거지도 매일하는 것이 아닌, 아주 단조로운 생활..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산속의 모습인것은 같은데,

근데, 이 하인리히 교수의 생활은 무척 운치있고 멋있다.

진정으로 고립된 이 삶을 무척 즐기는게 보인다.

 

만약 나도 시골에 가서 산다면 이런식으로 자연을 관찰하고 사색할수있을까,

하긴 하인리히 교수는 어려서부터 산을 좋아했다. 준비된 사람이라고 할까..

6월이면 겨울을 대비해 마른장작을 준비하고,  그렇게, 시골에서의 생활은

미리미리, 미래를 다 준비하고 내다보고 해야하나보다.^^

 혼자 힘으로 달을 알아가는 즐거움을 맛보기도하고,

실제로 달이 뜨고 지고 하는것을 보면서, 직접 ​달의 이론을 따져보기도하고,

​낙엽도 보고, 이끼도 보고...

특이한것은 이분야를 공부했던 교수님이라그런지, 무척 전문적 지식도 있고,

그냥 보고 적는식이 아니라, 생태와 관련하여 ​그럴수밖에 없는, 혹은 그렇게

되어있는 것들을 이론에 적용시켜서 담담히 적고 있는게 눈길을 끈다.

현재를 사는게 아니라, 곧 돌아올 계절, 미래를 대비하면서 지내는 모습도 인상적이다.

봄을 기다리며 겨울을 보내고,, 준비하면서,,

겪게되는 일들을, 동물들과의 이야기, 교감하는 이야기를 적고 있다.

그리고 다시 봄에는 돌아온 동물들, 봄의 생태에 대해, 반가움에 대해 적고 있다.

우리가 항상 당연하게 여기는 것들, 자연스럽게 오게되는 것들에 대해,

이 책은 고마움을, 관찰을, 사색을, 특징을.... 찾아보라고 말하는것같다.

그리고 아들 스튜어트도 아빠와 함께 이곳 생활을 하면서,

또 다른 미래에 이런 소중함을 아는 아이가 될것같다.

나도 우리애들에게 인생의 밑바탕이 될, 무언가를 줘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값어치를 따질수없는 소주한 기억들 추억들,,

어려서부터 만들어가면 차곡차곡 쌓여서 나중에 더 좋은 것들 더 많은 것들을 볼수있게 되지 않을까 싶었다.

저자는 무척 재주가 많으신 교수님,,

중간중간 스캐치한 삽화도 인상적이다.

읽는 내내 만약 내가, ​이런 생활을 한다면 어떨까..그런생각을 했었는데..

이렇게는 못살지 않을까 싶다.^^

이 가을, 읽기에는 좋은 책 같다...

자연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더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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