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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받지 않는 영혼 - 내면의 자유를 위한 놓아 보내기 연습
마이클 싱어 지음, 이균형 옮김, 성해영 감수 / 라이팅하우스 / 2014년 5월
평점 :
절판
마이클 싱어는 우리의 본질은 사랑과 평화이며 빛이고 아름다운 에너지라고 한다. 몇년전 읽은 책의 에크하르트 톨레도 그런 전제를 가지고 이야기를 풀어나갔었다. 그때만 해도 우리의 본질이 빛과 사랑이라는 걸 어떻게 확신할 수 있지? 어둠일 수도 있지 않을까라는 의심을 했었다. 하지만 이제는 믿는다.
최근에 읽은 카밀라 팡의 책에 나오는 ‘강력‘이라는 힘, 맹자의 성선설, 모든 중생은 불성을 가지고 있다는 부처의 말씀도 같은 걸 의미하고 있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우리는 흔히 나의 마음, 감정, 생각을 ‘나‘라고 생각하고 동일시 하는데 진정한 나는 그런 것들을 인식하는 의식이다.
끊임없이 일어나는 마음의 소리는 예측불가능한 세상에 대한 불안을 잠재우기 위한 방어기제라고 할 수 있다. 세상을 통제할 순 없지만 마음속으로 말하고 불평하고 판단함으로써 더 안전하고 통제력을 가진 것처럼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나를 안전하게 지켜줄 틀은 켜켜이 쌓이고 두터워진다. 불안과 두려움을 느끼게 하는 것에 저항하고 좋아하는 것에 집착하는데 귀한 에너지를 낭비하여 정작 삶을 제대로 음미하는 데 쓸 에너지를 잃게 된다. 자신을 문제로부터 보호하려는 노력이 사실은 더 많은 문제를 만들어낸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다.
˝당신은 자신에게 일어나는 삶을 경험하는 것이지, 일어나기를 바라는 삶을 경험하는 것이 아니다. 다른 일이 일어나게 하려고 애쓰느라고 삶의 한 순간도 허비하지 말라. 당신에게 주어진 순간을 감사하고 음미하라˝ (p.268)
두번을 정독했고 거의 모든 문장에 밑줄을 긋고 싶게 만드는 책이었는데 막상 요약을 하려니 쉽지가 않다. 어쨌든 결론은 내 마음과 나를 분리하는 연습을 통해 그저 지켜보고 삶을 즐기며 행복하기로 결정한다면 진정한 나로 살 수 있겠단 생각을 하게 됐다. 나는 원래 충분히 그럴 수 있는 존재라는 걸 이제는 알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