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사랑을 둘러싼 것들 - 그해, 내게 머문 순간들의 크로키, 개정판
한강 지음 / 열림원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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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한강이 아이오와 대학 주최의 국제 창작 프로그램에 참가한 3개월간의 이야기, 특히 그 때 만난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

멋있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멋있다!
모든 게 낯선 곳에서의 삶과 그것에 대한 도전과 용기, 그리고 그리워할만큼 멋지게 보낸 시간들,...
부러웠다. 쳇바퀴 돌듯 돌아가는 내 삶과는 너무나 다른 그녀의 꽉 찬 삶이.

한강이 그 곳에서 만난 사람들은 자기 나름의 개성과 매력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았다. 아무개라도 그 사람만의 장점을 찾아낼 줄 아는 한강의 관찰력에 뛰어난 필력까지 더해졌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이 책 뿐만 아니라 한강의 책이 매력적인건 그녀의 그런 능력때문이 아닐까.

한강의 글을 읽으며 나는 과연 내 주변사람들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 생각해봤다. 장점이 없는 사람들이 아닌데 단점만 보고 있는 건 아닌지, 반성하기도 했다. 내가 보는, 내가 아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써봐도 과연 이렇게 매력적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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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반성문 - 전교 일등 남매 고교 자퇴 후 코칭 전문가 된 교장 선생님의 고백
이유남 지음 / 덴스토리(Denstory)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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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부분을 읽을 땐 ‘교사라는 직업을 가진 엄마가 정말 저랬단 말이야‘ 라는 생각이 내내 들었었다. 교사가 되기 위해서는 아동발달이나 아동심리에 대해, 교육학에 대해 배웠을 텐데 어떻게 저럴 수가 있단 말인가? 그것도 잘나가는 교사였던 사람이. 정말이지 애나 어른이나 죽은 지식만을 머리속에 집어넣고 있구나. 지금 현직 교사들에 대한 의심도 들었다. 교사라는 직업에 필요한 역량을 제대로 교육받지 않은 채로 교사가 되어 우리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는 게 아닌가 라는 불안감도 느꼈다. 물론 아이들에겐 교사보다는 부모의 영향이 큰 게 맞지만 말이다. 이 책에서도 교사인 저자가 부모로서 자기 아이들과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전교 1등하던 아이들이 자퇴를 하고 집에서 게임만 하고 폐인이 되고 나서야 비로소 엄마로서의 잘못을 깨닫게 된 저자의 솔직한 고백은 뭉클하기도 했다. 자신의 잘못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게 쉽지 않은 일인데 변화까지 했고 그로 인해 아이들도 변화시킨 기적같은 힘은 모성애가 바탕에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이 책에서는 ‘코칭‘이라는 기술덕분이라며 책의 절반이상을 그것에 대한 내용으로 채우고 있다. 물론 좋은 방법인 것 같긴 한데 기승전코칭은 앞부분에 느꼈던 뭉클함을 상쇄시키고 코칭기술에 관한 책인것 같아 어쩐지 불편한 면도 있었다. 강의 내용을 책으로 쓴 거라 재밌게 하려고 과장하거나 꾸며낸 얘기도 있을 수 있겠단 생각도 들었다. 저자가 직접 코칭을 바탕으로 한 아이들과의 대화를 열거해 놓은 부분에서는 마음속에 드는 생각 따로, 대화 따로였는데 본심을 숨긴 기술적인 대화가 아이의 변화를 이루어냈다는 거에 대해선 조금 의아하기도 했다. 책에서 언급했듯이 자동차학원에서 아무것도 모르고 강사가 시키는대로 핸들을 돌리니 주차가 되는 이치라고 할까? 저자도 아직은 전문가가 아니지만 노력하는 모습과 그에 따른 좋은 변화에는 정말 박수를 보내주고 싶다. 그들의 앞으로의 삶도 궁금해진다. 과연 계속 성공하고 행복할 것인가 라는 의심반, 더 행복하길 바라는 진심반이라고 하는 게 맞을 것 같다.
이 책을 통해 배운 것 중 중요한 한가지는 아이들이 스스로 선택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아주 사소한 것부터 중대한 문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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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를 살아도 후회 없이 살고 싶다 -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재미있게 나이 드는 인생의 기술
정태섭 지음, 오상준 엮음 / 걷는나무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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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세에 엑스레이 아트라는 취미생활을 시작한 의사이자 교수, 정태섭의 이야기. 60이 넘은 나이에도 늘 호기심에 가득 차 있고 바쁘고 재밌게 사시는 분인것 같다. 문득 문득 엑스레이 아트 홍보하는 책인가 라는 의심이 들기도 했지만 본받을 점이 많은 분이라는 건 분명하다. 최근에 읽은 <일 따위를 삶의 보람으로 삼지 마라>와 일맥상통하는 부분도 있었다. 예술을 사랑하고 재미있게 살라고 하는 것. 이 책을 읽으며 그동안 잊고 있었던 것을 떠올리게 되었다. 그림 그리는 취미. 다시 시작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뭐부터 해야할 지 몰라서 내가 읽고 있는 책을 스케치해보기로 했다. 못그려도 괜찮다. 그냥 그리고 싶은 만큼만 그려볼 생각이다. 절대 억지로 하지는 않을 거라는 기본원칙만 세웠다. 하기 싫어지면 안하면 그 뿐. 재밌게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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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따위를 삶의 보람으로 삼지 마라 - 나답게 살기 위해 일과 거리두기
이즈미야 간지 지음, 김윤경 옮김 / 북라이프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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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 끌려 도서관에서 집어 온 책이지만 크게 기대를 안하고 읽어나갔다. 그런데 소장하고 싶은 책이 되었다.
서론만 있고 결론이 없으면 어쩌지?라는 불안감을 가지고 있었는데 다행히 결론을 지어주셨다. 게다가 마음에 드는 결론이다.
일하지 말라는 결론이 아니라서 좋다. 일하면서도 노동이 아니라 노는 것처럼 해볼 수 있겠다라는 희망이 생겼다. 아직은 뚜렷하지 않지만 뒷부분에서 가르쳐 준 팁들이 도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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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질한 인간 김경희 - 남들처럼 사는 것과 나답게 사는 것 그 사이 어디쯤
김경희 지음 / 빌리버튼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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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면서 나도 책방 직원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다가 하고싶은 일을 한다고 훨씬 행복한 삶을 살게 되는 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으로 바뀌었다.
누구나 다 찌질한 부분이 있겠지. 나만 그런 건 아니라서 위로가 된다기 보다는 조금 씁쓸해지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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