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편일거라 생각하고 시작했는데 단편이었다. 첫번째 <바빌론의 탑>은 흥미롭게 읽혔는데 끝나서 아쉬웠고 그 다음부터는 내용 자체가 좀 어려웠다. 머리가 아프다고 느낄 정도로... 8개의 단편 중 5개만 읽었다. 영화<컨택트>의 원작인 <네 인생의 이야기>도 소재와 전개방식, 의미가 모두 놀라웠지만 작가의 정신세계를 따라가는 게 버겁게 느껴졌다. ‘페르마의 최단시간의 원리‘를 처음 알게 되었는데 신기했고 까먹지 말고 오래 기억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써먹을 일이 있을지는 모르겠다. ㅋㅋ 암튼 내겐 너무 어려운 소설.
선배 언니가 해주는 인생 조언같은 책. 많이 공감했고 앞으로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할지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하게 된다. 지금! 여기! 나 자신!
저자가 10년간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경비원으로 일하며 겪은 일상과 감상에 관한 책이다. 요절한 친형과의 일화가 인상적이었다. 예술품에 관해 이야기할때 작품에 무지하여 깊이 공감하지 못하는 답답함이 있어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 읽을 때는 크고 작은 울림이 있었는데 다 읽고 나니 아무것도 남는 게 없는 것 같은 기분이 드는 건 내 탓일까? 책 때문일까?
갑작스럽게 죽은 엄마에게 듣고 싶은 말이 많았던 아들이 엄마의 흔적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오히려 엄마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많아지게 되는 뭉클한 이야기다. 그리고 그 말들이 나에게도 위로가 되었다. 가족처럼 가까운 관계에 있는 타인에 대해 과연 얼마나 많이 알고 있을까를 생각해보게 된다.탄탄한 구성과 잔잔한 분위기의 꽤 괜찮은 소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