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깥은 여름
김애란 지음 / 문학동네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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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끌벅적한 별마당도서관에서 이어폰으로 흘러나오는 노래로 소음을 막으며 입동을 읽었다. 아무도 눈치 못채게 흐느낄 수 있어서 오히려 편하기도 했었다.

살아있는 생명체이기에 죽음은 피할 수 없는 거란 걸 알고 있으면서도 어떠한 죽음은 절대 일어나서는 안되는 것처럼 여겨질 때가 있다.
우리는 가까운 사람의 죽음을 감내해야 하는 고통을 안고 살아가야 한다.
나에게 가까운 사람은 누군가에겐 아무 의미없는 사람일 수 있다.
김애란의 소설은 누군가의 슬픔을 가까이 느껴볼 수 있게 만들어준다.
그 슬픔이 너무 가까이 느껴져서 두렵고 멀리하고 싶어질 정도였다.
이 책은 내 책장 책꽂이에는 두고 싶지 않다는 생각도 들었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들은 몰라.‘
나는 다른 사람들 중 한명이면서 동시에 그 말을 하게 되는 사람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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