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빌리의 노래 - 위기의 가정과 문화에 대한 회고
J. D. 밴스 지음, 김보람 옮김 / 흐름출판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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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빌리였던 필자가 어려운 가정환경 속에서도 조부모의 도움과 운이 좋아 로스쿨을 졸업하고 현재 잘 살고 있다는 내용이다. 가난과 가정환경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그들을 옭아매고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자신은 그 어려운 걸 극복해냈다고 자랑하는 책 같기도 하다. 해결방안 제시에 대한 내용은 극히 일부분이기 때문에 그렇게 느껴진다. 그 누구라 하더라도 해결책을 제시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건 인정하지만 말이다.
필자가 말하는 게 무언지 알고 공감을 많이 하면서도
이 책이 나에게 반발심과 불편함을 느끼게 하는 건 내가 실리콘밸리보다는 힐빌리에 더 가깝기 때문일까?
신분상승이라는 단어가 마음에 안 든다.
필자처럼 살아야 잘 사는 삶이고 힐빌리들의 삶은 가치가 없는 것처럼 들린다. 가난한 자들이 신분상승하기가 그토록 어렵고 극복해 낸 자기 자신도 해결방법을 모르겠다면 그들의 삶을 존중해주는 게 맞지 않을까? 잘사는 사람들만 존재할 수는 없는 일이다. 가난한 사람, 아픈 사람 등 불우한 환경에 놓인 사람들, 자신의 힘으로는 벗어나기 힘든 환경 속에서 살아나가야 할 많은 사람들도 이 지구상에 같이 살고 있다. 그들이 그런 환경에서 벗어나도록 격려하고 도울 방법을 모색하는 것도 당연히 해야 할 일이지만 그들의 삶을 있는 그대로 인정해 줄 수 있는 자세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인간은 모두 존엄하다. 이것이 출발점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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