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로베일하우스 카페에서 이 책을 알게 되어 읽었다. 마침 <조화로운 삶>이라는 책에 푹 빠져있을 때였는데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참 많았다. 스스로 집짓기, 자급자족, 공동체와의 나눔경제, 자본주의의 대항마적인 새로운 삶의 방식이 비슷하게 이어진다. 그들의 삶이 실감이 나지 않아 따라하기 두렵지만 저렇게 살면 어떤 기분을 가지고 살게 될 지 느껴보고 싶기도 하다. 자유로운 삶에 가까운 것 같다. 나도 모르게 점점 더 편리함을 추구하는 사회에 길들여져 가고 있었다. 없으면 안될 것 같은 물건들을 사느라 돈은 점점 더 많이 필요하게 된다. 돈을 벌기 위해 살게 되는 삶으로 역전되었다. 분명히 옳지 않은 방식인데 바꾸기가 쉽지 않다. 모토야마 씨가 말하는 그야말로 대단한 용기가 필요하다. 나는 그 용기가 없어 지금도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한 방법을 고민중이다. 이 책에 나온 사람들은 삶에 대해 더 진지하게 고민한 사람들이란 생각이 든다. 하지만 내 삶도, 이렇게 유지하고 있는 평범한 내 삶도 진지하지 않다고 말하고 싶지는 않다. 자유로운 삶이라는 포부를 늘 가슴에 지니고 지금을 성실히 살아내어야 겠다. 내가 할일은 그거다. 그러다보면 언젠가는 대단한 용기를 낼 수 있는 날이 가까워오리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