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판본 데미안 (양장) - 1919년 오리지널 초판본 표지디자인 더스토리 초판본 시리즈
헤르만 헤세 지음, 이순학 옮김 / 더스토리 / 2016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20년전 이해하지는 못했지만 꼭 다시 읽어봐야겠다는 강한 끌림을 안겨준 <데미안>
그 끌림엔 분명 이유가 있었던 것이었다.
이토록 매력적인 이야기였다니...
마치 극소수에게만 허락된 아주 중요한 비밀문서를 훔쳐보는 기분이었다.
내가 느낀 데미안은 이렇게 얘기하는 것 같다.
‘나 자신을 이해할 수 있을때 비로소 이 세계를 이해하게 되리라.‘
나를 책읽게 만드는 갈증이 해소되는 느낌을 받았다.
자아, 운명, 사랑에 대한 풀리지 않는 갈증이...
데미안은 나에게 마추픽추다.
20년전에는 안개에 가려 보이지 않아 그냥 내려와야했지만,
이번에 오른 마추픽추는 안개가 걷혀 그 모습을 당당하게 아름답게 나에게 보여주었다.
한번 더 아니 몇번 더 오르고 싶게 만드는 마추픽추.
10년뒤에 다시 오르고 싶다.
그땐 또 얼마나 더 경이로운 모습을 보여줄까? 기대된다.

p.194 각성된 인간에게 부여된 의무는 단한가지, 자신을 찾고 자신의 내부에서 견고해져서 그 길이 어디에 닿아 있건 간에 조심스럽게 자신의 길을 더듬어 나가는 일.
......
각자를 위한 진정한 천직이란 자기 자신에 도달하는 단 한가지뿐이다.
......
그의 가장 본질적인 문제는 임의의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의 운명을 발견하는 것이며, 그 운명을 자신의 내부에서 송두리째, 그리고 온전하게 끝까지 지켜내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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