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여행 1 자전거여행
김훈 지음, 이강빈 사진 / 문학동네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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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전 이 책을 읽기 시작하며 이렇게 썼었다.

‘나는 한자루의 연필과 더불어, 말하여질 수 없는 것들의 절벽 앞에서 몸을 떨었다.‘ -책머리에. 너무나 공감되서 좋은 책이 있는 반면 공감할 수 없는 무언가가 있어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김훈의 글 기대된다.

그렇게 시작해 채 몇 페이지도 넘기지 못하고 묻어두었었다.

이제 그의 글을 읽으며 조금이나마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어서 너무 기뻤다. 김훈의 시선과 해석은 매번 놀라웠고 알 수 없는 감동과 슬픔이 뜬금없이 찾아와 신기했다. 한글자 한글자 읽고 또 읽게 되는 문장들은 너무나 아름다웠다. 김훈의 글만이 주는 감정이 분명히 있는 것 같다. 어렵지만 더 잘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풀 한포기, 새 한마리, 한 사람 한 사람을 허투루 보지 않는 노력을 기울이면 조금 가능하지 않을 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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