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도
최진영 지음 / 한겨레출판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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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받고 우울하고 부정적인 아이, 사랑을 갈구하는 아이, 원도의 유년시절이 그의 일생을 사로잡고 있는 듯 하다.

엄마이다 보니 원도의 생각과 감정을 읽으며 혹여 내가 내 아이에게 저런 감정을 느끼게 하진 않았던가 하는 죄책감이 들기도 했다. 울던 아이에게 감정을 헤아려주지 못하고 ‘니 잘못이잖아‘라고 했던 때가 있지는 않았을까 하는 반성.
또 한편으론 거의 대부분을 남의 탓으로 돌리는 원도가 답답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과거만 붙잡지 말고 현재를 살아가라는 훈계를 하게 만든다.

작가만의 독특한 문체가 신선하고 놀라웠는데 특히 1인칭주인공시점으로 계속 원도를 따라가게 만들다가 마지막에 시선을 독자에게 돌리는 순간은 살짝 소름이 돋기도 했다.
복간한 책이라고 하는데 솔직히 그 정도까지인지는 모르겠다. 한 찌질한 남자 이야기로 기억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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