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원님의 책은 참 잘 읽히는데 연애 이야기는 특히 더 그렇다. 이번 책은 추리소설 못지 않은 구성도 한몫 해서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여름에 휴가지나 집에서 시원한 에어컨 바람 맞으며 한권 때리기(?) 좋을 책! 에필로그에서는 6월에 읽은 반야심경이 떠오르기도 했다. 연애에서나 삶에서나 조금씩 성숙해져가는 작가를 보니 흐뭇해진다. 너무나 솔직하게 글을 쓰는 작가다보니 나도 모르게 친숙해진 것 같다. 다음 책에는 이 책의 ‘그(기린이 별명인 기아팬이고 냉면을 안먹는 1월생)‘가 계속 등장하기를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