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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순간을 살아라
에크하르트 톨레 지음, 노혜숙.유영일 옮김 / 양문 / 2008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지금 이 순간을 살아라>는 제목 그대로 과거나 미래가 아닌 ‘지금‘의 순간에 주의력을 좁혀 깨어있으라고 한다. 우리의 마음은 ‘현재‘를 존중하고 인정하지 않으려고 하는데, 그 이유는 ‘과거‘는 우리에게 자신의 정체성을 선물하고 ‘미래‘는 어떤 식으로든 구원과 성취를 약속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것은 모두 환상이다. ‘지금‘만이 유일하게 존재하고 ‘지금‘만이 ‘존재‘의 영역에 접근할 수 있는 유일한 지점이다. 존재의 심오한 상태는 사랑과 기쁨과 평화이며 우리의 본질도 그 근원과 같다는 걸 깨닫기 위한 길은 ‘지금 여기‘를 있는 그대로 완전히 받아들이는 것에서 출발한다.
책을 읽는 몇주동안 내 안에서 일어나는 마음과 감정을 알아차리고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고 충실하려는 노력들을 해봤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크고 작은 일들이 있었는데 현재에 집중하지 않았던 예전에 비해 대부분의 일들이 순조롭게 흘러갔고 좀 더 평온한 기분이 들었던 거 같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영적수행, 명상, 깨달음,이런 용어들은 나와 상관없는 것이라 생각했고 사이비 종교 같은 부정적인 단어와 오히려 더 잘 어울리는 것이라고 치부했었다. 이 한권의 책으로 나같이 평범한 사람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는 용어가 된 게 신기하다. 요즘 자주 듣는 법륜스님의 말씀과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많아서 그럴 수도 있겠다. 책에서는 붓다와 예수의 말씀도 자주 인용한다. 최근에 읽고 있는 <코스모스>와도 연결되는 부분이 있다고 느꼈다.
‘존재의 가장 깊은 차원에서 당신은 모든 삼라만상과 하나입니다.‘ (지금 이 순간을 살아라 p.183)
‘생명 현상이 보여주는 분자 수준에서의 동질성으로부터 우리는 지상의 모든 생물이 단 하나의 기원에서 비롯됐음을 알 수 있다. 나무, 사람, 아귀, 심지어 변형균과 짚신벌레 같은 지구의 모든 생물이 과거로 올라가면 단 하나의 조상으로 수렴한다는 결론이다.‘(코스모스 p.73)
거의 모든 부분에 밑줄을 긋고 싶을 정도로 정독했는데 의미를 온전히 체득하기엔 한번으로는 부족한 거 같다. 책을 다 읽고도 풀리지 않는 한가지 의문은 ‘존재의 심오한 상태는 사랑과 기쁨과 평화‘라는 것인데 이걸 어떻게 알게 되었는지, 어떻게 알 수 있는지 그게 궁금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에겐 살면서 겪는 문제점들의 근원이 어디에 있는지 알게 해주는 책이었다. 두고 두고 정독하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