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이, 지니
정유정 지음 / 은행나무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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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보노보에 대해 알게 된 게 불과 몇년이 안되었다. <진이, 지니>가 보노보와 관련된 이야기라는 걸 알게 됐을 때 보노보의 특성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다. 침팬치의 사촌 뻘인데 침팬치가 인간의 악의 본성에 가까운 종인데 반해 보노보는 인간의 선의 본성을 많이 가지고 있는 종이라고 들었다. 작가가 그 특성을 가지고 어떻게 이야기를 풀어갈지 촌각을 세우고 읽어나갔다. 그런데 나의 이런 고정관념이 오히려 책을 읽는데 방해가 되었던 거 같다. 책속의 보노보, 지니는 난폭한 야성의 면을 더 자주 보여주고 있었다. 게다가 책의 주제는 보노보의 특성에는 관련이 많지 않고 죽음에 관한 것이었다. 작가의 말에서 ˝ ‘우리는 모두 죽는다‘. 언젠가는 반드시,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는 어떤 순간이 온다. 운명이 명령한 순간이자 사랑하는 이와 살아온 세상, 내 삶의 유일무이한 존재인 나 자신과 작별해야 하는 순간이다. 그때가 오기 전까지, 치열하게 사랑하기를. 온 힘을 다해 살아가기를......˝ 이라고 말했다. <진이, 지니>를 읽고 작가의 말에 공감하기가 어려웠다. <진이, 지니>는 보노보에 빙의된 한 여자의 이야기로 읽혔다. 소재가 신선하고 잘 읽히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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