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틴아메리카를 배경으로 한 ‘마꼰도‘와 6대에 걸친 ‘부엔디아‘가문의 흥망성쇠를 다룬 이야기입니다. 전설과 실제 역사를 섞어놓은 것 같은 서술 방식이 흥미로웠어요. 판타지를 좋아하지 않는 편인데 재밌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비슷한 방식의 천명관의 고래도 생각났습니다. 수많은 인물들이 등장하는데 그들의 탄생과 삶, 죽음이 제각각이면서도 근원적인 고독을 다 가지고 있다고 느꼈어요. 어느 한 인물도 대충 보게 만들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재미, 스케일, 화두 등 다방면에서 대단한 소설같아요. 다만 라틴아메리카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지식이 부족해 더 깊게 사색하기엔 무리가 있었습니다. 그 지역의 다른 소설도 읽어보고 싶어졌어요.

인상 깊었던 것들
-부엔디아의 대모, 우르슬라가 사실은 오래전에 시력을 잃었다는 것.
-불면증과 기억상실증에 걸린 마꼰도 사람들.
-전쟁 속에서나 전쟁이 끝나고서나 늘 고독했던 아우렐리아노 대령.
-평생 사랑을 갈구했지만 온전한 사랑을 해보지 못한 아마란따.
-부엔디아 가문의 가족이 되었지만 끝까지 이방인 같았던 페르난다.
-과연 진정 행복한 사랑이었을까라는 의문을 놓기 힘든 이모와 조카의 사랑.
-그 사이에 태어난 아이는 왜 하필 ‘돼지꼬리‘가 달린 아이여야 했을까?
-거의 5년간의 홍수와 10년간의 가뭄은 단지 허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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