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생애
이승우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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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사람은 사랑의 숙주일 뿐이고, 사랑이 그 안에서 제 목숨을 이어간다.‘
소설 앞부분의 이 전제가 참 흥미로웠다. 이기적인 유전자처럼 인간이 유전자 보존을 위한 생존기계라면, 사랑하는 사람은 사랑이라는 유전자에 의해 조종당하고 있는 걸까?라는 의문을 가지고 읽어나갔다.
지나치게 분석적이고 논리적인 생각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공감되는 부분도 있었지만 약간 머리도 아파졌다. 아, 소설을 읽는데 머리가 아프고 힘이 든다. 처음 야심차게 던져진 전제에 대한 납득할 만한 풀이는 찾지 못했고(나만 못 찾은 건지) 그래서 뭔가 찝찝하다. 흥미로웠던 전제는 여전히 남아있는데 그걸 온전히 받아들일만큼의 해석은 남겨져 있지 않다. 아! 독자가 찾아내야 하는 건가? 설마.
형배, 영석, 선희, 준호 각자의 다양한 사랑방식에 관한 이야기로 남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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