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권으로 읽는 조선왕조실록 한 권으로 읽는 실록 시리즈 8
박영규 지음 / 들녘 / 1996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우리는 우리 역사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을까? 우리가 알고 있는 역사 지식은 잘못되어 있거나 편협한 것은 아닐까? 이러한 의문점에 한가지 답이 되는 책이 바로 박영규님의 한권으로 읽는 <조선왕조실록>이다. 이 책은 우리가 지극히 폐쇄적이고 고리타분한 사회로만 생각했던 조선왕조 500년의 역사를 새로운 시각으로 좀 더 자세히 알 수 있게 해준다.

태정태세문단세 예성연중인명선...으로로 줄줄이 외웠던 조선왕계보에 따라 태조 이성계로부터 마지막 순종에 이르기까지 27대에 이르는 조선왕조의 실록 이야기가 체계적으로 잘 기술되어 있다. 왕 등극의 역사적인 배경이야기에서부터 왕의 가계도와 주요 역사사건, 실록 편찬 경위와 세계약사까지 친절하게 설명되어 있어 한 눈에 정리가 되는 느낌이다. 특히 궁금했던 왕들의 가계사가 비교적 상세히 나와있어 흥미로왔다.

학창시절 국사와 세계사가 다른 과목으로 분리되어 따로 배운 탓에 국사와 세계사를 연결시키지 못했고, 그저 시험에 대비해 배운 내용을 무조건 외웠던것 같다. 때문에 내가 가진 역사지식이란것은 대부분 단편적이고 편협한, 마치 나무만 보고 숲은 보지 못하는 그런 어리석은 지식이었다. 그런데 이 책 덕분에 딱딱한 역사책을 공부하는 것 같은 부담감 없이 재미있는 이야기를 읽는 느낌으로 역사를 배울 수 있었다. 게다가 이제는 의무감으로서의 역사공부가 아니라 스스로 여유로운 마음을 가지고 대한 책이라 그런지 세계사 속의 조선시대, 그리고 더 나아가 현재와의 연결까지 생각하면서 보다 넓게 역사를 보는 시각을 가지게 된것 같다.

역사는 결코 과거로 끝난 것이 아니다. 이 책은 역사는 바로 오늘을 사는 우리의 삶 속에 이어지고 있는 현재의 일이기에 중요하다는 것을 깨우쳐주었으며, 또한 우리 역사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했던 조선왕조의 흐름과 역사를 올바르게 이해해야 우리의 오늘과 미래를 읽을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게 해 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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